장미란이 여자역도 최중량급(75kg 이상)에 출전, 용상 3차 시기에서 186kg을 들어 올리며 용상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뒤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
살 빼긴커녕 안 쪄서 힘들었어요
역도 장미란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남모를 혼자만의 고민(?)에 끙끙 앓아야 했다.
기록 향상을 위해 몸무게를 더 늘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던 것.
장미란은 “음식을 안 먹으면 몸무게는 빠진다. 그런데 살을 찌우는 게 정말 힘들다. 최소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밤에는 코치님이 챙겨주시는 간식을 또 먹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체중이 빠지면 죄송할 정도”라고 했다.
대부분 여성이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장미란은 살을 찌우기 위해 남다른 고민을 한 셈.
장미란은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의 무더운 날씨에 몸무게가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단다.
힘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도에서 더 나은 체격조건을 만들기 위해 올해 초 113kg 나가던 몸무게를 4~5kg 정도를 어렵게 더 찌워 118kg 정도까지 늘렸는데 경기를 며칠 앞두고 ‘살 불리기 작전’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 음식과 간식을 대규모로 공수해 온 덕에 체중이 많이 안 빠졌다. 역도 대표팀이 지난 1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선수단 입맛에 맞는 15개 박스 분량의 한국 음식을 조달한 덕이 컸다.
올림픽에서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몸무게는 116.75kg이었다.
장미란은 또 ‘여자로서 역도를 하면서 힘들지 않느냐’란 질문을 받고는 역도 종목만의 매력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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