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기록단축 언제까지…
베이징올림픽 최고 스프린터에 등극한 우세인 볼트(22ㆍ자메이카)는 금메달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인간 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볼트는 80m 지점부터 양팔을 벌리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하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9초69의 대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모리스 그린이 1999년 9초79를 찍으며 9초7대 시대를 열어젖힌 뒤 9년 만에 9초6대의 ‘신(新)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다른 선수들이 45, 46걸음을 내딛을 때 41걸음(1보 평균 2.43m) 만에 100m를 소화하는 196㎝의 이 ‘괴물선수’는 인간 한계를 깨뜨릴 영웅으로 지목 받게 됐다. 볼트가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를 했다면 9초5대까지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컴퓨터로 계산한 인간 한계는 9초35.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일본 스포츠 과학자가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는 9초50, 미국 과학자들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9초35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뮬레이션은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장점들만 모아 컴퓨터로 최상의 결과를 예측한 것이다.
볼트의 현재 상승세를 고려하면 머지않아 컴퓨터가 내놓은 한계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m가 주 종목인 볼트는 100m 출전 5차례 만에 종전 세계기록인 9초72를 찍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과시했고 이후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9초6대에 진입해 스타트 능력만 보완하면 앞으로도 계속 기록 단축 퍼레이드를 펼칠 전망이다. 16일 결승에서 볼트의 반응속도는 0.165로 0.130~0.140대인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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