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탁구가 결승 진출 아쉬움을 털고 패자전을 거쳐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18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오상은(KT&G)과 유승민(삼성생명), 윤재영(상무)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3-1로 눌렀다.
중국과 준결승 패배로 패자전으로 밀렸던 한국은 홍콩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차례로 돌려세우고 동메달을 건졌다.
한국은 `맏형’ 오상은의 단.복식에 걸친 활약이 빛났다.
유남규 코치는 `간판’ 유승민 대신 페이스가 좋은 오상은을 1단식에 출격시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와 맞붙게 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상은 카드’는 적중했다. 오상은은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쉴라거의 허점을 파고 들었고 쉴라거는 오상은의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에 맥을 추지 못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상은은 첫 세트 득점을 쌓아 10-6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도 방심한 탓에 쉴라거에게 연속 실점하더니 듀스에서도 잇단 범실로 기선을 내줬다.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오상은은 2세트 들어 마음을 다 잡고 드라이브 공세를 펼쳤고 3∼4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11-5로 여유있게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오상은은 여세를 몰아 3, 4세트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여 3, 4세트를 따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지만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랭킹 8위)이 세계 47위의 `복병’ 로베르트 가르도스에게 발목을 잡히는 이변이 일어났다.
유승민은 1세트 6-2로 앞서고도 가르도스의 맞드라이브 공세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한 뒤 끝내 12-14로 졌다. 2세트도 롱랠리 대결에서 밀려 8-11로 내줬다. 3세트 듀스 접전을 13-11로 이겨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4세트를 5-11로 졌다. 뼈아픈 1-3 패배였다.
다행히 3복식에 나선 오상은-윤재영 조가 가르도스-천웨싱 조를 3-0으로 완파했다. 오상은은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공백을 딛고 단.복식 승리를 이끌어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이어 4단식에 나선 유승민은 천웨이싱을 3-0으로 제압, 2단식 패배 부진을 털어내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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