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전에서 홈팀 중국과 맞붙게 됐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저녁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헝가리를 33-22로 대파했다.
지난 9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29-29로 비긴 뒤 11일 독일, 13일 스웨덴을 잇따라 잡은 한국은 15일 남미 복병 브라질에 32-33으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 승점 7을 기록, 러시아(4승1무 승점 9)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 A조 3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헝가리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전적에서 5승5패로 팽팽했지만 이날 대승으로 확실히 한 수 위 실력임을 입증했다.
이틀 전 브라질에 패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태극낭자들은 초반부터 헝가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특히 최고참 센터백 오성옥(히포방크)의 활약이 빛났다.
오성옥은 경기 시작 1분30초 만에 외곽포로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3분에는 7m 던지기를 유도해 홍정호(오므론)의 득점을 만들어줬고 최임정(오르후스)이 2분 퇴장당한 때도 외곽 점프 슈팅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에도 안정화(대구시청)와 문필희(벽산건설)가 3골을 합작해내며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헝가리가 첫 골을 넣은 건 전반 9분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헝가리 센터백 아니타 고르비츠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12-6이던 전반 16분부터 다시 힘을 냈다.
오성옥과 허순영(오르후스), 문필희가 순식간에 4골을 몰아넣어 16-6, 10점 차로 크게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
전반을 19-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맹렬해진 헝가리의 추격에도 굴하지 않았다. 한 골을 내주면 반드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24-16이던 후반 12분에는 오성옥이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밀다가 2분 퇴장당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점수를 더 벌렸다.
수문장 오영란(벽산건설)의 철벽 방어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 홍정호의 돌파와 김온아(벽산건설)의 7m 던지기, 안정화의 측면 점프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27-26, 11점 차로 점수를 벌려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24분 이후부터는 주전을 대부분 빼고 레프트백 송해림(대구시청), 레프트윙 김남선(벽산건설), 라이트윙 배민희(한국체대) 등 후보 선수를 투입해 실전 감각을 쌓게 하는 여유를 부리며 낙승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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