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연장후반 결승골 캐나다에 2-1…일본과 격돌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우승 경쟁은 미국 대 일본, 브라질 대 독일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미국은 15일 상하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캐나다 상대 준준결승에서 120분간 혈투 끝에 연장 후반 6분 나타샤 카이가 결승골을 터뜨려 준결승에 올랐다. 파이널 스코어는 2-1.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도 정상을 밟았던 미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0으로 눌렀던 일본과 4강에서 리매치를 벌이게 됐다. 일본은 호마레 사와와 유키 나가사토의 연속골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올림픽 4강의 감격을 안았다.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아시아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중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1996년 이후 12년 만이다.

홈 이점을 안고 역대 최고 성적을 노렸던 중국축구는 남자가 1무2패로 조별리그 통과조차 못한데 이어 여자마저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올림픽 정상의 꿈을 접었다.

아테네올림픽 준우승국 브라질은 다니엘라와 마르타의 골로 2000년 시드니 대회 우승팀 노르웨이를 2-1로 제압, 사상 첫 올림픽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2007 FIFA 여자 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스웨덴과의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2-0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과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