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르브론 제임스가 덩크슛을 노리며 솟구쳐 오르고 있다.
2년전 패배 안긴 그리스에 92-69 압승
명예회복에 나선 미국 남자농구팀이 첫 번째 복수전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그리스를 완파하고 ‘리딤(Redeem- 명예회복을 의미)’을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미국은 14일 베이징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92-69로 완파하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그리스는 2년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특유의 픽-앤-롤 오펜스와 63%의 컴퓨터 슈팅을 앞세워 미국을 101-95로 눌렀던 팀. 하지만 이날 미국은 끈끈한 밀착디펜스로 그리스의 오펜스를 무력화시키며 2쿼터부터 일방적으로 앞서간 끝에 23점차 낙승을 거둬 2년 묵은 빚을 후련하게 되돌려줬다. 이로써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둔 미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오는 16일 스페인(3승)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B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첫 두 게임에서 37%의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였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14개의 슛중 7개를 성공시키며 18점을 따냈고 크리스 보쉬가 18점, 드웨인 웨이드가 17점, 르브론 제임스가 13점을 보탰다. 웨이드는 “우리는 호흡을 맞춰 플레이했다”면서 “그들의 공격시스템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 사실상 그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보쉬는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복수전이었기에 우리는 더욱 경기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2년전 대결에서 그리스(1승2패)의 픽-앤-롤에 철저히 당했던 미국은 이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나왔고 그리스는 미국의 숨막히는 수비에 막혀 3점슛 성공률이 22%, 전체 야투성공률이 41%에 떨어지며 전반에만 19점차로 뒤지는 등 완패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 낙승에도 불구, 여전히 3점슛 성공률이 35%에 그쳤고 프리드루에서도 23개중 10개를 미스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한 가닥 불안의 여지를 남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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