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남자 대표팀의 양태영(28·포스코건설)에게는 ‘비운의 스타’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체조 남자 개인 종합에서 스타트 점수를 잘못 매긴 오심 탓에 금메달을 폴 햄(26·미국)에게 넘겨줬던 ‘오심 파문’을 겪은 이후부터다.
양태영은 14일 베이징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8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양태영에게는 평행봉이 남아 있다. 양태영은 유원철(24)과 함께 8명이 겨루는 평행봉 결승출전 자격을 얻었다.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16.350점을 받아 이날 뛴 24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양웨이보다도 0.250점이나 높았다.
시작부터 착지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공중동작 후 평행봉 바를 잡는 동작도 물 흐르듯 깔끔하게 연결돼 감점이 별로 없었다.
봉을 잡고 물구나무를 설 때 허리에 완벽하게 힘을 줬고 상하체가 일자로 곧게 펴지면서 허리 상태도 호전됐음을 몸으로 보여줬다.
단체전과 개인종합 등 메달을 노렸던 두 종목을 놓쳤지만 양태영은 마지막 희망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밝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허리는 많이 좋아졌다. 오늘처럼만 평행봉을 연기한다면 평행봉 결선에서 메달은 충분히 딸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올림픽 출전 직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단체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양태영이 이제 평행봉에만 정신을 집중하며 아테네 올림픽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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