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못 자도 올림픽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한인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올림픽 때문.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가 LA 시간으로 이른 새벽에 시간대에 부분 열리기 때문에 새벽잠을 포기하고 주요 경기를 직접 시청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
지난 13일 새벽에 인터넷 중계로 한국과 미국의 야구 예선경기를 시청했다는 유학생 송인서(32)씨는 “야구 예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올림픽을 꼭 생중계로 봐야 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야구만은 생중계로 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시청했다”며 “야구 때문에 밤을 꼬박 새워 피곤하긴 하지만 종주국 미국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순조롭게 출발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열렬 스포츠팬이라는 정선욱(33)씨는 매일 저녁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TV와 케이블 채널 MSNBC를 통해 농구 경기를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고 있다.
정씨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미국 남자 농구팀의 경기는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야오밍과 리젠롄 등 NBA 선수들이 포진한 중국팀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농구는 남녀 모두 전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자신의 농구 사랑을 자랑했다.
하지만 미국 내 올림픽 TV 중계방송이 미국 대표팀 위주로 짜여 있어 한국팀의 경기를 직접 시청하기란 쉽지 않다.
일부 한인들은 방송 스케줄을 보고 새벽에 TV를 켰지만 방송 스케줄이 변경되기도 했다.
전성진(60)씨는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경기를 보려고 히스패닉 채널을 틀었지만 중계가 나오지 않아 경기도 못 보고, 잠도 못 잤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유학생 황광민씨는 “TV 중계가 미국팀이 강세를 보이는 비치발리볼이나 체조, 테니스 등에 집중되고 한국팀의 경기 시청은 쉽지 않아 한국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중계 사이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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