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황금연휴 첫날이자 광복절인 15일 베이징 하늘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지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은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결승진출을 바라봤던 여자탁구는 단체전 4강에서 탈락했다.
남자양궁 국가대표 맏형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는 오후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개인 결승에서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에게 112-113(120점 만점)으로 져 아깝게 2위에 그쳤다.
8강과 4강전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결승까지 오른 박경모는 세번째 엔드까지 86-85, 1점차로 앞서며 금메달의 기대를 높였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엔드 첫 발을 9점에 맞혀 1점차 박경모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루반이 두번째 화살을 9점에 쏜 반면 긴장한 박경모가 쏜 화살은 8점과 9점 사이 라인 부근으로 향했다.
마지막 화살은 박경모가 9점, 루반이 10점이었고 박경모의 11번째 화살이 9점으로 판정되면 113-113 동점을 이뤄 한발씩 더 쏘는 슛오프 대결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측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판정 결과는 8점이었고, 박경모는 1점차 패배를 인정해 24년간 이어진 올림픽 남자 개인전 `노골드’ 불운을 깨지 못했다.
여자탁구는 이번 대회에 신설된 단체전 준결승에서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을 내세워 싱가포르와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3위 결정 플레이오프로 밀려 예선 네 개조 2위 한 팀을 이긴 뒤 중국-홍콩전 패자와 동메달을 다퉈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기대했지만 지난 5월 중국오픈 4강에서 3-1로 꺾었던 싱가포르에 발목을 잡혀 더욱 아쉬웠다.
상승세를 탔던 여자핸드볼은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브라질에 32-33, 1점 차로 아깝게 졌다.
러시아와 비긴 뒤 독일과 스웨덴을 꺾은 한국은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조 상위 4개팀이 오르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사격 스타 김정수(31)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김정수는 남자 공기권총에서 동메달과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프로프라놀롤이 검출됐다.
(베이징=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5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결승에서 한국의 박경모가 우크라이나의 루반 빅터에게 아깝게 패하자 장영술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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