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종목의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그러나 TV 중계를 보면 중국팀 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이유는 뭘까? 암표 때문이다.
수영과 다이빙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와 주경기장 궈자티위창 인근에 영어와 중국어로 ‘티켓 있음’이라고 적힌 암표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영장 입장권은 최고 590달러나 된다. 하키와 농구 입장권은 무려 10배 가까이 비싼 74달러와 118달러에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들은 비싼 값에도 불구, 입장권을 사보려 애쓰지만 중국인 암표상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 애를 먹고 있다. 개회식 입장권을 1만유로(1만5,000달러)나 부른 중국 상인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암표상들이 가격을 흥정하는 장면을 보고도 지나치기 일쑤다. 이에 대한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의 해명은 궁색하다. 왕웨이 BOCOG 부위원장은 “암표는 중국에서 불법이다”면서도 “일단 암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지 사실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표는 다 팔렸다면서도 경기장 좌석이 텅텅 비어 있는 이유에 대해 왕 위원장은 “비가 내리고 습도가 높아 사람들이 관전 계획을 바꿔 그런 것 같다”며 뻔한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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