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정경미(23.하이원)가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여자 78㎏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정경미는 14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난치 실바(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2분39초만에 위누르기 한판승을 거둬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전에서 얄레니스 카스티요(쿠바)에 지도패를 당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던 정경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4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kg급 시상식에서 정경미가 동메달을 보여주며 미소짓고 있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 정경미는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 상대 미셸 로저스(영국)를 다리잡아메치기 효과로 물리쳤고 3회전에서는 하이디 볼레르트(독일)를 한팔업어치기 한판으로 돌려세우며 4강에 올랐었다.

여자유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63㎏급 정성숙, 70㎏급 조민선, 78㎏이상급 김선영이 동메달을 따냈고 2004년 아테네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었다.

정경미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2005년 세계대회 노메달에 그쳤던 여자유도의 자존심을 세워준 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메달 갈증을 풀어줬다.

남자 100㎏급에 나갔던 장성호(30.수원시청)는 패자 준결승에서 레반 조르졸리아니(그루지야)에 효과 1개 차이로 져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장성호는 1회전에서 알베니스 안토니오 로살레스(베네수엘라)를 오금대떨어뜨리기 한판으로 꺾고 2회전에서 오레이디스 데스페인(쿠바)에 지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8강에서 투브신바야르 나이단(몽골)에 유효패를 당해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남자 100㎏급에서는 나이단이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78㎏급 우승은 양슈리(중국)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