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주지역 한국화교(韓華) 부흥 집회’화교의 정체성’ 분석
한인,중국교회와 연합집회도 .2009년 S.F.서 집회 예정.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주지역 한국화교들의 부흥 집회가 열렸다. 매해 여름철 연례행사로써 자리 매김을 해가는 이 ‘은혜의 여정(恩展之路)’ 부흥 집회는 2006년 LA, 2007년 애틀란타에 이어 올 해는 ‘타오르는 하나님의 은혜(燃燒的 恩展)’ 라는 주제 아래 시카고에서 열렸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서울, 타이빼이, 산동성(山東省)의 순서로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2008 시카고 집회의 특성은 ‘연합’의 두 가지 방향에서의 드러나있다. 그 첫째 방향은 내부적 심화(深化)로써의 연합인데, 평신도들과 신앙여부를 떠나 시카고 한화회(韓華會) 회장단이 함께 참여하여 자원적, 주도적으로 준비한 합력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집회 기간동안 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주 등지에서 120 여명의 한화인들이 참석했다. , 올 해의 강사는 미주 유일의 한국화교 교회인 시카고은혜교회의 담임목사인 손선지 목사(孫善志 牧師)가 맡았다.
첫 양일간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屬神的人), 하나님께 속한 마음(屬神的心), 하나님께 속한 가정(屬神的家) 이라는 세 번에 걸친 설교를 통해 미주한국화교의 정체성에 대한 엄정한 현실과 나아갈 바를 다루었다. 손 목사는 세대를 거듭한 이중 이민으로 인한 다중 문화 상황 속에서의 정체성과 역할의 혼돈을 한화인들의 큰 문제로 진단했다.
중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전통을 잘 보존하였음에도 불구, 거듭된 이민에 따른 현지 안착화 과정에서 뿌리 의식의 부재와 위기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또한, 주류 사회 내에서의 사회활동에 따르는 수많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일에 집중적으로 매달리는 것으로 현지 안착에 빠르게 성공했지만, 그 부작용으로 일 중독과 재물우선주의에 매인 것은 한화인 복음화에 있어서 가장 큰 장벽과 걸림돌로 존재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뿌리 내리는 길만이 한화인들의 진정한 안착이며, 하나님께 속해야만 온전히 자신들의 정체성이 회복될 수 있는 민족임을 설파했다. 하나님의 말씀 아래 모였고, 그들만의 가락이 있는 찬양을 드렸으며, 진솔한 삶의 간증을 나눈 모든 경험들은 소수의 기독 한화인이든, 기독교 신앙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 한화인이든지 간에 더 깊은 내적 연합의 값진 열매를 얻게 했다.
연합의 둘째 방향은 외부적 확장이다. 미주 한국화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집회가 이번에는 복음 전파의 지경을 넓혀 시카고 지역 내 중국 교회와 한국 교회와의 연합을 도모, 서로 다른 문화간의 동시 이해자와 중개자로써의 은사의 역량을 발휘한 점이다. 5일 마지막 집회 때는 시카고 지역 중국 교회 지도자와 한국 교회 성도들을 초청한 연합 예배를 드렸다.
혹자는, 한화인들만의 집회를 타민족과 함께 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문도 제기할 수 있겠으나, 한국 교회나 중국 교회가 이들을 통하여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선교적인 시각을 얻은 것이 오히려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독 한화인들이 자연스럽게 지녀온 복합 문화권에 대한 이해력을 선교적 은사로써 발휘, 하나님의 교회들을 마음껏 섬길 수 있는 큰 자양분으로 피차간에 인식한 것이다.
이번 연합 예배가 기독 한화인들에게도 그들의 복음 전파의 지경을 더욱 넓힌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이번 시카고 한화 부흥 집회를 통하여 필자는 한국 교회가 선교적 차원에서 미주한국화교를 주목해야할 필요를 새삼 깨달았다. 그들은 거듭된 이민과 현지 정착화의 역사에서 체득된 다양한 문화에 대한 동시이해적인 사고와 광범위한 교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여타 단일 문화(Mono Culture) 토양의 집단이 선교를 위해 이중 문화권적인( Bicultural) 생활 방식을 훈련하고 접근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다양한 다중복합문화적인(Multi-Cultural)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저력이 되는 것이다. 선교 한국을 꿈꾸는 한국 교회가 중국과 북한 선교를 지향하면서 조선족을 주목하듯이, 또한, 한국내 화교는 물론이고 미주한화인에 대한 전도와 선교적 훈련 및 동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보았다.
‘한국 출신의 미국 거주 중국인’이라는 고립되고 제한된 소수민족 상태로부터 그들을 초청하여, 각각 개별적인 한국교회, 중국교회, 미국교회가 다같이 합집합적인 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공통 교집합적인 중개자 역할을 해주길 그들로부터 기대할 수 있겠다.
한국 교회가 그들을 다양한 이질 문화를 가진 교회들을 연합하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선견자의(Visionary) 눈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서로 배우고 서로 격려하자, 함께 참여하고 함께 전진하자는 마지막 집회의 양대 목표의 핵심이기도 하겠다. 타민족 교회들을 초청한 한화 기독인들의 미약한 첫 시작이었지만, 창대할 후일을 보면서 이들의 역량과 들어 쓰실 하나님의 경륜을 기대하게 되는 집회였다.
2009년도 여름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들이 모일 것이다. 한국 교회들이 한화인들을 섬기고자 한다면 위하여 기도하고 또 그들과 기쁘게 동역하는 다양한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주 한화인들, 이들이 계속될 ‘은혜의 여정’을 따라 하나님 안에서 더욱 뿌리를 깊이 내리는 부흥을 누리게 되길 기대한다.
<글: 이정원Shannon J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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