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이징 항공항천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69kg급에 출전한 이배영이 부상을 입은 뒤에도 용상 3차 시기에 도전하다 넘어져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합>
역도 이배영 쥐난 양쪽 다리
바늘로 찔러가며 투혼 발휘
“바늘로 사정없이 찌르고 나왔는데….”
다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바벨을 놓지 않았다
부상 투혼으로 은메달을 딴 역도 이배영에게 국민들은 따뜻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배영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9kg급 경기 용상 1차 시기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다리 근육 경련을 이기지 못하고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이로써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배영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배영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55kg를 성공, 지난 4월 자신이 세운 종전 인상 한국 신기록(154kg)을 경신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용상 첫 시기에서 184kg에 도전한 이배영이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저크 단계에서 왼쪽 종아리에 쥐가 오고 말았다.
코치진이 바늘을 10곳 이상 찌른 후 다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오히려 2kg을 늘려 도전한 2차시기에 힘을 주면서 오른쪽 다리에도 쥐가 오며 실패했다.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3차시기에 다시 바벨을 들어올리다 넘어지고 말았다. 실격패. 이배영의 ‘불굴의 의지’에 감동한 중국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았다.
이배영은 경기 후 “아테네에서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번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기대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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