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올림픽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미터 자유형 결승에서 미국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2위를 한 한국의 박태환이 시상식을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뒤는 1위 펠프스.

펠프스와 비교

세계 수영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박태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박태환이 400m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200m까지 ‘수영 황제’ 펠프스를 위협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자 19세 ‘마린 보이’를 둘러싼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박태환을 모델로 기용한 SK텔레콤·국민은행·롯데칠성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박태환 관련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자유형 200m 결승전에 등장한 박태환이 쓴 헤드셋, 반신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도 화제에 휩싸였다. 헤드셋은 ‘어디 제품이냐’ ‘국산 제품이냐’ 등의 댓글과 함께 포털 사이트 최고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한국 음향기기 업체인 크레신(CRESYN)사의 ‘피아톤 MS400’ 모델로 개당 가격 약 200달러(약 20만원). 특수섬유 소재로 제작돼 가벼울 뿐 아니라 소리가 밖으로 새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샤핑몰 ‘옥션’에 따르면 이 헤드셋의 매출은 지난주 같은 시기보다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박태환의 반신 수영복을 구입하려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데 이는 수영복 전문 생산업체인 스피도가 NASA(미 항공우주국)와의 기술협력으로 제작한 전문가용으로, 첨단 소재의 원단을 사용해 표면 마찰력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태환은 4년 뒤 ‘펠프스의 전설’을 깰 차세대 수영 유망주로 수영계는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수영대표팀 패트릭 델리나벨 코치는 “4년 후엔 박태환이 이길 수도 있다. 펠프스가 세계 최고의 스타트를 지니고 있다면 박태환은 세계 최고의 스퍼트가 있다”고 내다봤다.

스위스 수영대표팀 제럴드 모어랜드 코치는 “이제 톱스타가 된 박태환이 갖가지 유혹을 물리치고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제대로 해낸다면 박태환은 정말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

생년월일 1989년9월27일
신체조건 183cm, 74kg
폐활량 7,000cc
양팔 길이 1m96cm
발 크기 270mm
자유형 200m 최고기록 1분44초85

펠프스

생년월일 1985년6월30일
신체조건 193cm, 91kg
폐활량 8,500cc
양팔 길이 2m1cm
발 크기 350mm
자유형200m 최고기록 1분42초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