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승전보가 연일 미주 한인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한미은행 직원들이 본보에 실린 올림픽 관련 뉴스를 관심깊게 읽고 있다. <이은호 기자>
한국 잇단 금 낭보에 한인들 열광
“박태환 그렇게 잘할 줄이야”
“최민호 승리 인생에 교훈”
“박태환이 맨 먼저 골인하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최영화·29)“한 여름밤 무더위가 싹 가셨어요. 속이 정말 후련해요”(마상호·33)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연일 계속되는 승전보가 한인들의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개막 이후 대회 4일째인 11일 오후(LA시간) 현재 메달집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메달획득 소식은 이민 생활에 지친 한인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수영의 대들보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지난 9일 오후 수영 400미터 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한인들은 가슴에 쌓였던 답답함을 속시원히 털어냈다. 운전 도중 라디오를 통해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해들은 최영화씨는 “태환이가 잘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체격조건이 월등한 서양 선수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며 “결승전 중반 이후 태환이가 줄곧 1등을 달리자 오랫동안 쌓여온 열등감이 극복되는 것 같았다.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양궁 대표팀의 이틀 연속 금메달 소식과 ‘동메달 사나이’로 알려졌던 유도 최민호 선수의 승전보는 한인들의 이민생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김종휘(40)씨는 “양궁에서의 금메달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경기장면을 TV를 통해 보니까 결코 쉬운 게 아니더라”며 “중국 관중들의 ‘방해 응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활을 쏜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자경(32)씨도 “유도의 최민호 선수가 동메달만 몇 번 따고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스포츠를 통해서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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