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박은철(27.주택공사)이 2008 베이징올림픽 레슬링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박은철은 12일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수리안과 두 번 싸워 모두 진 박은철은 이번 올림픽에서 과거 패배를 설욕,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박은철은 안데르스 님블롬(덴마크), 스펜서 맹고(미국)을 잇따라 제압했지만 4강에서 나지르 만키에프(러시아)의 벽에 막혔다.
패자 부활전에서 올라온 수리안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 박은철은 1라운드를 방어 점수로 이긴 뒤 2라운드에서 옆굴리기를 당해 2점을 먼저 빼앗겼다.
만키에프는 결승에서 로프샨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은 박은철은 똑같은 기술로 2-2를 만들어 후취점 우선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하나의 동메달은 로만 아모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베이징=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12일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55kg급 시상식에서 박은철이 동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시상대에 서 있다. zjin@yna.co.kr
하지만 내심 1개 정도의 금메달을 바랐던 선수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챔피언 정지현(25.삼성생명)은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복병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카자흐스탄)에 1-2로 패해 올림픽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정지현은 사사모토 마고토(일본),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 다비드 베디나드제(그루지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초반에 모두 탈락해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정지현은 2-0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경기를 2라운드 5초를 남기고 텐기즈바예프에 업어넘기기를 당해 내준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정지현은 텐기즈바예프가 결승에 나가지 못해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 체급 우승은 이슬람-베카 알비에프(러시아)가 차지해 러시아는 두 체급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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