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아직 희망은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축구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성화 감독은 11일 오후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탈리아전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자력 8강 진출은 어렵게 됐지만 온두라스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희망을 갖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온두라스와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1무1패로 3위에 처진 박성화호는 반드시 온두라스를 큰 점수 차로 이겨 놓고 이탈리아-카메룬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당연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제도 역습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했다. 공격 일변도로 한다고 골이 많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면서 공격에 힘을 싣는 경기를 하겠다며 이번 대회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올림픽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세 골 이상 넣은 경기가 없었다. 득점력 문제는 항상 안고 왔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물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 골 이상 넣어 이길 수 있도록 전술적 부분을 보강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다득점 전략을 묻자 전술, 전략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거나 전면 강압을 시도하는 것 등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지난 두 경기에서는 상대가 강하고, 날씨도 무더워 우리가 준비한 만큼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온두라스전에서는 미드필드를 강화해 공격 숫자를 늘려 득점 기회를 많이 잡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탈리아가 카메룬과 경기에 최상의 전력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 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런 염려는 우리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조에서 2위로 올라가면 8강에서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누구든 피하고 싶은 팀이다. 이탈리아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힘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진규도 선수들과 상하이로 이동하면서 ‘우리는 아직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올라 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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