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몰락 위기…일본 탈락, 한국·중국·호주도 위기
남자축구 조별리그 라운드업
금메달 후보들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전통 축구강호들이 가볍게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일본이 2연패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고 한국과 중국, 호주도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팀은 모두 8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0일 벌어진 남자축구 이틀째 경기에서 C조의 브라질은 호나우지뉴가 2골을 터뜨리는 등 소나기골 공세로 한 수 아래인 뉴질랜드를 5-0으로 대파하고 2연승으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같은 C조의 벨기에는 홈팀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1승1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서 약체 뉴질랜드를 꺾으면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약체 뉴질랜드와 1-1로 비겼던 중국은 강호 브라질과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어 8강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사실상 ‘죽음의 조’로 떠오르고 있는 A조에서 아르헨티나가 2연승으로 8강행이 확정됐다.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를 2-1로 힘겹게 따돌린 아르헨티나는 이날 2차전에서 호주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후반 33분 터진 에즈키엘 라베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석패했던 같은 조의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동구의 강호 세르비아를 4-2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남은 호주(1무1패)전에서 승리하면 첫 올림픽 출전에서 8강에 오르게 된다.
B조에선 미국,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3팀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일본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이날 일본을 2-1로 누르고 1승1무가 됐고 1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던 미국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2-2로 비겨 역시 1승1무, 승점 4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미국은 이날 후반 종료직전까지 네덜란드(2무)에 2-1로 앞서가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동점골을 내줘 8강행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는데 자력으로 8강에 오르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는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는 일본을 꺾을 경우 미국-나이지리아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여부가 결정되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이 속한 D조에선 이탈리아가 2연승으로 8강에 오른 가운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국인 카메룬이 1승1패(승점 3)로 한국(1무1패·승점 1)에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카메룬은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확정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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