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전경기 한판승 기염
한국선수단 대회 첫 날 기다렸던 금빛 물꼬를 터뜨린 것은 남자유도 60kg급의 최민호 선수였다.
대회 첫날인 9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60kg급 결승전에서 ‘작은 거인’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베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화끈한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최민호는 2회전부터 4강전까지 연속 한판승 행진을 벌이면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2분14초 만에 업어들어메치기로 경기를 마무리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로 탄생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최민호는 기자회견에서도 “예전 힘들게 훈련한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너무 좋아서…”라며 감동으로 말끝을 잇지 못했다.
최민호는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2002년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모두 동메달에 그치면서 ‘동메달징크스’에 시달렸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런 아쉬움도 말끔히 털어버리게 됐다.
경북 김천 출신의 최민호는 어릴 적부터 활달한 성격에 악바리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최민호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어릴 적부터 연습벌레로 불릴 정도로 그의 무서운 집념은 이미 소문이 나 있었다.
최민호는 베이징에 오기 전에 개인 홈페이지에 ‘세상이 놀랄 일이 펼쳐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미리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최민호는 각종 우승 상금이 주어지는 것에 대해 “집도 없는 가족을 위해 부모님께 먼저 집부터 사드리고 싶다”고 말해 지극한 효성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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