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만 8천 석에 달하는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이 꽉 들어찼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도 경기장을 찾았다. AFP통신은 수 억명의 중국인들과 일요일 오전에 집에서 중계를 보고 있을 미국 농구 팬들을 고려하면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지켜본 농구 경기라고 평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과의농구경기에서 팀 USA의 포워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중국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볼을 패스하는 모습 (AP Photo/David Guttenfelder)
10일(한국시간) 밤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농구 남자 예선 B조 1차전 미국과 중국의 경기는 단순한 예선전 하나로 보기엔 의미가 컸다.
이번 대회 종합 메달 순위 1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하는 맞대결인데다 마침 두 나라에서 모두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농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오밍(28.휴스턴)이 중국 홈팬들 앞에서 내로라하는 NBA 리거들을 상대로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의미도 있었다.
어차피 객관적인 전력이야 미국이 중국보다 두 수 정도 위에 있기 때문에 중국 팬들도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멋있는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함성을 내지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는 야오밍의 블록슛을 제치고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멋진 덩크슛을 여러 차례 터뜨렸다.
전반까지는 49-38로 비교적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후반들어 미국의 공세가 거세지며 점수 차가 벌어져 결국 미국이 101-70으로 이겼다.
3쿼터에 중국에 11점만 내주고 25점을 퍼부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미국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마이클 레드(밀워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0점을 돌파해 대승을 자축했다.
웨이드가 19점, 제임스는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는 13점을 보탰다.
31점 차로 크게 졌지만 야오밍은 13점, 10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유일한 더블더블을 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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