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커리어 포럼 참석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수 챈 박사.
오클랜드 소재 동양인 건강 진료소(Asian Health Services)에서 5일(화) 졸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설명하기 위한 헬스커리어 포럼을 개최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헬스케어 분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학업 성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로결정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군입대 외에도 의료계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수 챈 박사는 30여년간 AHS에서 활동해온 베테랑으로서 행사 취지에 대해 “군입대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졸업생들이 많지만 의료계에도 얼마나 많은 기회가있는지를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미육군의 경우 TV광고와 게임 등 다양한 홍보방식을 동원해 연평균 7-8만명의 청소년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나 헬스 커리어 분야는 분야별 단기교육과정과 학비지원이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간호보조사의 경우 4개월에서 9개월 단기과정을 거쳐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수 있으며 그 종류도 수백여 가지가 넘어 학력과 재정사정에 상관없이 넓은 선택의 폭이 주어진다. 현재 AHS에서는 학자금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기금을 마련하여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들이 교육을 마친 후에도 곧바로 취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포럼에서는 재정지원 외에도 직업적 보람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한 윤미 리(간호보조사)씨는 “병자들을 위한 의료활동에 동참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설명했다.
전진영 AHS 건강/의료교육 담당관은 “군입대의 허와실보다는 표면상의 장점만을 보고 일방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늘고있어 안타깝다”고 말하고 “진로선택의 결정권은 청소년들 스스로에게 있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만큼 그들 앞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놓여있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진영 담당자는 “간호보조사로 활동 중인 의료인들 사이에서는 직업에 대한 보람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고 정식 간호사 또는 의사 공부를 지속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AHS에서는 이후에도 헬스 커리어 포럼 개최를 지속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 schan@asschc.org 또는 (510)986-6800.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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