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 / 새누리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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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한참 동안이나 힘든 관계를 풀어내지 못하고 서로 고통속에 빠져있는 부부를 만나러 지난 주중 저녁에 그집을 방문했다. 두시간 넘게 서로 대화하면서 나는 속으로 계속 기도하는 마음이였다. 그날은 금식도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부부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마다하였다. 한마디 말도 서로 지지 않앗다. 상대방에게 져 주기에는 두분 모두 너무 지쳐있었고 마음이 상해있었다. 그런데 그날 낮에 잠깐 읽었던 서울여대 교수로 계시는 장경철 교수님의 글이 계속 마음에 다가왔다.그 분의 책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두란노)중에 물러 설줄 아는 것이 사랑이다(pp,86-88)라는 부분을 아래에 조금 인용 하고자한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여 고쳐 주는 것에 나의 생각과 언어를 집중적으로 투자할 때 인간관계는 나빠집니다. 그래서 주로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인생에는 현재 나의 힘으로 바꿀수 없는 것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때 성급하게 지적하면 오히려 사태를 악화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우리는 서두르지 않아야하며 때로 물러 서기를 배워야합니다. 저의 경우를 보더라도 상대방과 상황을 내힘으로 바굴 수 없다는 것를 깨닫고 물러 서기를 배우면서 부터 제 삶의 불행들이 감소했습니다.
제 아내의 사랑의 언어는 밥해 주는 것이다다. 저의 사랑의 언어는 말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의 밥을 줄기차게 챙겨주었 다. 어느날은 새벽기도 나오는 데 도시락을 싸 주면서 아침을 굶지 말라고도 했었다. 저는 밥을 먹든 안먹든 별 상관이 없이 사는 기질이다. 제가 아내에게 정말로 바라는 것은 말로 칭찬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칭찬에 너무나 인색했다.오히려 내게 잘못하는게 있으면 아이들 야단치듯이 지적하고 반복해서 다구쳐요. 그러면 저는 속이 상해서 아무말도 안합니다. 그러면 아내도 속이 상해서 더 큰소리로 야단칩니다. 그런일이 있고 난뒤에는 며칠간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밥만 먹습니다. 서로 말 안하는게 우리 부부싸움이였어요. 이러기를 25년간이나 끈질긴 인연을 끌어 오다가 3년전에 부부의 삶을 둘이서 마주 앉아 주거니 받거니 공부하다가(1주일에 한번 13주) 우리부부는 새로운 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정말 25년간이나 기다려 주고 도망안가고 버티어준 아내가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인간변화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나님께서도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되기 까지 20여년을 기다려 주셨다. VIP ( 하나님의 자녀가 되셔야할 분) 한분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 까지 목자는 1년 3년 10년20년을 기다리는 것이다. 어제도 목녀한분이 20년 만에 다시 하나님게로 돌아온 남동생의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 울먹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지난주 서로 힘들어 하는 그 부부를 만나고 나오면서도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 기다려 주고 또 기다려 주고 그리고 끝까지 기다려 주기로 이미 작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물러 설줄 아는 것이 사랑이다. 그래야 하나님이 개입하실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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