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문제심각…우리지역은 괜찮은 편
지구온난화 대책시급…해안 석유시추 찬성
가주인 대상 PPIC 7월 여론조사, 일부 ‘인식따로 대책따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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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인들 대다수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환경악영향 등 이유로 억제된 서해안 유전지대에 대한 석유시추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한인 등 아시아계는 대기오염 자체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거주지 대기상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 소장 마크 볼다세어)가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무작위 추출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에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베트남어 5개 언어로 실시됐다. 언어별 응답자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월드어페어카운슬 회의실에서 뉴아메리카미디어(NAM, 대표 샌디 클로스) 주관 ‘캘리포니아인과 환경’ 포럼을 통해 발표됐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큰 문제라고 보느냐는 설문에서 아시아계 조사대상자들의 21%만 그렇다고 응답,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백인 응답자들의 비율(27%)도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라티노계(45%)완 흑인(40%)은 그렇다는 응답율이 아시아계의 약 2배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계와 백인들이 대기오염 문제에 둔감한 때문이 아니라 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를 몇개 권역으로 분류한 뒤 해당지역 대기오염의 건강위협 정도를 약간 심각 매우 심각 둘 중 하나를 선택토록 한 설문에서, SF베이지역 조사대상자들은 37%가 약간 심각 15%가 매우 심각 하다고 응답했다. LA지역 응답은 약간 심각 45%, 매우 심각 27%로 집계돼 베이지역보다 대기환경이 열악함을 수치로 보여줬다. 센트럴밸리지역 주민들의 인식(약간 심각 38%, 매우 심각 31%)도 LA지역 조사결과에 가까웠다. 다른 지역은 두가지 합쳐 50%를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지구 온난화(글로벌 워밍)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0%에 달했고, 아직은 필요없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여론조사 때와 엇비슷한 비율이다. 그러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이유로 억제돼온 캘리포니아 해안의 석유시추와 관련, 찬성응답자는 지난해 7월의 41%에서 51%로 늘어났고 반대응답자는 같은 기간동안 52%에서 45%로 줄어들었다. 환경에 대한 비교적 높은 심각성 인식과 상반되는 듯한 이같은 결과는 개스비 급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PIC 여론조사 결과분석 등 관련기사는 7일(목)자 환경기획에 게재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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