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3년째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신지애(20)가 마침내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
신지애는 3일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천408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1타차 선두였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일본.274타)를 4타차 공동3위로 밀어낸 짜릿한 역전 우승이며 2위 청야니(대만.273타)를 3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31만4,000달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여자프골프의 주력 부대로 자리 잡은 ‘박세리 키드’ 세대의 에이스임을 만방에 과시했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에 이어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2연승을 엮어낸 신지애는 박세리, 박지은(29.나이키골프),장정(28.기업은행), 김주연(27), 박인비에 이어 한국인 여섯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승수는 꼭 10승이 됐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은 박세리, 장정에 이어 세번째이다. 이번 대회가 열린 서닝데일골프장은 7년 전인 2001년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섰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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