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기에 주식시장만큼 돈 벌기 쉬운 곳은 없을 것 같다. 아침저녁으로 트래픽을 뚫고 출 퇴근하는 고통도, 동료와 경쟁할 필요도, 상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가만히 앉아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함으로써 이론적으로는 상한선이 없는 큰돈을 벌 수 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워렌 버핏도 주식으로 돈을 번 것을 보면 부자가 되려면 주식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주위에서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 60년간 미국 주식시장 은 연 평균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 투자가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 2-3%에 불과하다. 은행 이자만도 못한 수준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주식으로 돈을 벌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주식 이 쌀 때는 온갖 악재가 튀어나온 뒤다. 고유가에 신용 경색, 주택 시장 침체, 실업률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등 바로 요즘과 같은 때다. 주가는 지난 수년래 어느 때보다 싸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 사려 하지 않는다.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반면 90년대 말부터 2000년까지 주식이 사상유례없이 과대평가 되었을 때는 주식의 ‘ㅈ’도 모르는 사람들도 증시에 달려들었다. 신문에는 ‘신경제’가 어떻고 하면서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이웃 집 아무개도 인터넷 주식으로 떼 부자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이었다. 이 때 주식을 산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주식 투자를 오래 해 본 사람이면 아는 일이지만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특정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 돼 있는지 고평가 돼 있는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 분야가 유망한지 아닌지 판단이 서야 하며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지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모든 것 외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모든 사람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과감하게 돈을 던질 수 있는 배짱과 모든 사람이 희희낙락하고 있을 때 몸을 사릴 줄 아는 조심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버핏 말대로 “사람들이 두려워 할 때 과감하고 과감할 때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 미국증시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고 투자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주식을 사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기사가 신문을 도배했을 때, 그 때가 주식 투자의 적기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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