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메르무어의 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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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오페라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절찬 공연 중이다. 오는 7월 5일까지 공연되는 ‘루치아’는 도니젯티의 대표작으로 3막에서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로도 널리 알려진, 벨칸토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비극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에드가르도) 테너와 함께 여주인공(루치아, 소프라노)의 역량이 작품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작품으로, 특히 ‘광란의 아리아’는 소프라노 영역중에서도 가장 고난도의 연기와 성악적 기교를 요하는 작품이다. SF오페라는 ‘루치아’의 성공을 위하여 프랑스의 떠오르는 세계적 프리마돈나 나탈리에 디세이를 캐스트, 이번 공연에서 크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크로니클지 등은 정확하면서도 흠잡을 데 없고, 광채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고 절찬하고 있다. 프로덕션(무대)은 다소 싸구려 티가 나고 있지만 배역 만큼은 흠잡을 데가 없다. 테너 조세페 필리아노티, 바리톤 가브리엘리 비비안니 등이 에드가르도(루치아의 애인)와 엔리코(루치아의 오빠) 역을 맡아 수준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Ossonce지휘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목소리도 비극적이면서도 장중한 작품의 맛을 잘 살리고 있으며 특히 막판 광란의 아리아에서 나탈리에 디세이의 흠잡을 데 없는 목소리가 청중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835년 나폴리에서 초연한 이 오페라는 희가극 작곡가 도니젯티의 작품 중에서 이례적으로 비극적인 요소가 크게 성공하고 있는 작품이다.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처럼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양집안 사이의 갈등으로 청춘 남녀가 희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신선하고 극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아리아들로 가득차 있다. 엔리코 아스톤 공은 기울어져 가는 가세를 바로잡기 위해 그의 누이동생인 루치아를 돈 많은 아르투로와 결혼 시키려 한다. 그러나 루치아는 이미 대대로 원수지간인 에드가르도와 사랑하고 있는 사이. 이를 눈치챈 엔리코는 에드가르도로부터 오는 편지를 가로채 루치아에 대한 사랑이 변심한 듯 위장한다. 이에 낙심한 루치아는 오빠가 강요하는 아르투로에게 마음에도 없는 약혼을 승락하고 만다. 그러나 모든 사실을 알게된 루치아는 비관과 절망으로 신랑을 찌르고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면서 죽어가고 이를 알게 된 에드가르도 역시 자결로서 비극적 생을 마감한다.(공연시간 약 2시간 20분)
SF 오페라 섬머 페스티발 남은 일정:
’라인의 황금’ :6월 28(8pm)
’아리오단테’ : 6월 27(8pm), 7월1일(7:30pm)
’루치아’ : 6월 26(7:30pm), 29(2pm), 7월2(7:30pm), 5(8pm)
문의 및 예약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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