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한 여름밤 사로잡은 눈부신 ‘미의 향연’
“미스 진, 김소피아!”를 발표하는 순간 대회장은 환호속에 묻혔다.
대회장을 꽉 메운 관객들은 열띤 박수로 새로 탄생한 미의 여왕을 축하했다.
지난 20일 KTN 공개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08 미스코리아 애틀랜타 선발대회’는 후보자와 관객들이 3시간 동안 한데 어울린 흥겨운 시간이었다. 대회장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이날 대회는 사회 각계대표와 후보자 가족, 일반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대회장 내부는 물론 로비, 행사장 밖까지 붐볐다. 대회가 열리기 2시간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자 앞쪽에 배치된 예약석까지 차지해, 뒤늦게 온 귀빈들이 통로에 서서 대회를 지켜보기도 했다. 특히 주말을 맞은 일반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일찌감치 대회장을 찾아 후보자들이 무대 위에서 최종 리허설을 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일보는 이날 500여분의 부페음식과 음료, 다과 등을 준비했으나 관객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려들어 음식이 일찌감찌 동났다. 많은 관객으로 인해 식사시간이 길어져 대회가 30분 늦게 시작됐다. 뒤늦게 온 일부 관객들은 가벼운 카텍일로 입만 축이고도 미녀들의 경연과 공연을 지켜보며 즐거워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수영복 심사였다. 1부의 이브닝드레스 심사와 장기자랑이 끝나고 수영복 차림으로 후보자들이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은 열기를 더했다. 후보자들은 신세대답게 톡톡 튀고 다양한 수영복 패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들은 이브닝드레스 심사 때의 긴장된 모습과는 달리 수영복 시간에는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다양한 자세로 자신의 몸매를 뽐내며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썼다.
○…무대뒤 경쟁도 볼만했다. 후보자들은 무대 위에서의 웃음 띤 모습과는 달리 대기실에서는 매우 긴장된 모습이었다. 특히 후보자간의 경쟁이 무대 뒤에서도 펼쳐졌다. 상대 후보가 말을 건네도 마지못해 대답하는 등 서로간에 견제가 눈에 띄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벽에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거나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 위의 후보자 경연 못지않게 무대 아래에서 펼쳐지는 응원전도 뜨거웠다.응원부대들은 자신들의 후보자가 무대에 오르면 환호를 지르며 열띤 박수를 보내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해 냈다. 후보자들이 대부분 학생이어서 응원부대는 동료학생들이 많았다.
○…이날 관객들은 비보이와 가수 김진의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보이공연은 이날도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한 비보이 Apex Crew는 주로 동남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그룹으로, 백인과 흑인, 아세안, 멕시칸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인 가수 김진씨는 이날 5곡을 열창해 행사장을 달궜다.
○…이날 행사는 한국일보가 제2창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때와 같이해 열려 관객들이 한국일보의 향후 변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각계 대표들과 광고주들은 이곳 언론업계가 지면 내용보다는 광고유치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손정록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일보가 사세를 크게 확장해 제2창간으로 독자들과 광고주들에게 새롭게 다가서겠다”면서 “한인사회의 현안을 심층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고, 실생활 정보와 로컬뉴스 강화, 밝은뉴스로 따뜻한 사회만들기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일보는 23일부터 발행부수를 대폭 늘려 무가지로 전환하고, 신문배포대를 500여곳으로 확장한다. 또 동남부 6개주 전역에 신문을 배달해 독자층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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