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아웅산 수지를 풀어주라”
실베스터 스탤론과 제니퍼 애니스턴 및 윌 퍼렐 등 할리웃의 스타들이 온라인 비디오를 통해 군정독재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일명 버마)와 10여년째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63) 여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A 타임스는 최근 올해 ‘주노’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엘렌 페이지와 ‘40세 숫총각’의 감독 저드 애파토 등 할리웃의 유명 인사들이 이같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수지여사의 석방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베스터 스텔론·제니퍼 애니스턴 등
온라인 영상 통해 미얀마 민주화 촉구
코미디언 퍼렐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버마에서 현재 인권 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순간이야말로 버마와 아웅산 수지에게 세계의 관심이 돌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지 여사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군부가 이 결과를 무시하고 여사를 체포, 과거 18년 중 12년을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버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라는 제목의 이 웹사이트 유명인사 캠페인은 지난 5월1일부터 시작돼 현재 매일 같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발송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조직자들은 이 캠페인이 중국의 티베트 점령과 수단의 다푸르 사태에 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 오기를 바라고 있다.
비디오 스케치는 진지한 내용에서부터 코믹한 것까지 다양하다. 제니퍼 애니스턴과 우디 해럴슨이 나오는 비디오는 트레일러 안에 있는 해럴슨이 “버마가 자유롭게 되기 전에는 트레일러에서 안 나가겠다”고 소리치는 모습이 나온다.
배우 앤젤리카 휴스턴이 감독하고 코미디언 에디 이자드가 나오는 비디오는 이와 달리 진지하다. 이자드는 지난해에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젊은이들을 찬양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사용해 그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얻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유명 인사들로는 배우 조셉 화인스와 스티븐 시갈 및 펠리시티 허프만과 명 TV 제작자 노만 리어 그리고 가수 쉐릴 크로와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이 있다.
인기 TV 시리즈 범죄수사극 ‘CSI’에 나오는 에릭 스만다와 호르하 폭스는 ‘강제노동’이라는 이름의 카드놀이 비디오로 버마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스만다는 버마 군인들이 그려진 카드를 그리고 폭스는 강간과 고문과 살인에 시달리는 민간인들의 패를 들고 놀이를 하면서 “이 놀이를 즐길 수가 없다”고 대화를 나눈다. 또 배우 로잔나 아켓은 버마 군정이 3,200여개의 마을을 파괴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아켓은 이 비디오에서 수지 여사의 고난에 감명돼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 프로젝트 구성에 주요 역할을 한 전 국제사면위 위원장 잭 힐리는 “내 목표 중 하나는 수지 여사에게 오래 옥살이를 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와 같은 이미지를 조성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개봉된 ‘램보’ 시리즈 제4편에서 미얀마의 독재정권을 사악한 대상으로 묘사했던 실베스터 스탤론도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미얀마에서 상영금지 조치를 당했다.
스탤론은 80초짜리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내 영화가 버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버마에서 상영금지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이 필요한 것은 진짜 희망이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 일을 하자”고 촉구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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