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이 생활화하라!
‘영어 동우회’ 만들어 노하우 전달할 계획
“영어를 잘하려면 평소에 밥 먹듯이 매일 생활처럼 해야 합니다.”
리치몬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마이클 한씨(53)의 영어 비결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한방에 끝내주는 비법은 없으며 평소 생활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불고 있는 ‘영어 열풍’이 영 못마땅하다. “1년이나 몇 년 만에 완성되는 영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 한국 사람들 다 영어 잘하게요. 영어 공부는 우리가 평생 밥을 먹고 살듯이 평생교육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 한 사장은 누구나 아는 이 평범한 진리를 지난 26년간 부여잡고 살아왔다. 1982년 이민 가방을 들고 미국 공항에 내린 후 그의 영어 공부는 먼저 뉴욕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ESL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ESL을 통해 듣기와 회화의 기초를 익힌 그 다음부터는 직접 부딪히기였다. 이웃집 사람이나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을 붙였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묻고 그러면서 미국인을 만나는 두려움부터 없애 나갔다.
아침 출근과 퇴근시간도 그에는 유용한 영어공부 시간이었다. 그는 한 시간 가량을 라디오 방송(N.P.R)을 들으며 귀가 뚫리도록 했다.
매일 영어신문을 읽는 습관도 들였다. 시간 날 때마다 워싱턴포스트를 펼쳤다. 처음엔 쳐다보기도 싫지만 사전을 옆에 두고서 꾸준히 30-40분씩 1면을 주로 읽었다.
퇴근 후 저녁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었다. 혼자서 TV를 켜놓고 뉴스나 C-SPAN, 디스커버리 채널 등을 시청했다.
물론 그가 라디오를 듣기만 하고 신문을 눈으로 보기만 하고, TV를 ‘시청’만 한 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소리 내어 읽고 따라서 말하기다.
“신문은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야 하고 라디오도 그냥 듣지만 말고 동시에 따라서 말하고 TV도 입을 열고 따라서 말을 해야 영어가 쑥쑥 늘어나게 됩니다.”
한 5년을 꾸준히 하니 입이 열리고 귀가 트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랐다.
“아, 이게 영어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깁디다. 미국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는 든든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한 사장은 지금도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신문을 읽고, TV를 보고, 라디오를 듣는다. 영어 학습의 생활화다. 그는 자신이 익힌 영어 습득의 노하우를 이제는 이웃에 전하려 한다. 영어동우회를 만들어 월 1-2회 모임을 갖고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하며 함께 영어 학습을 하려는 봉사계획이다. 리치몬드 인근은 물론 프레더릭, 버지니아에서도 모임만 만들어지면 봉사할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긋지긋한 영어 붙들고 평생 고생하지 마십시오. 동우회에서 큰맘 먹고 저를 따라 하면 몇 년이면 스스로 놀랄 정도의 영어를 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의 804-378-1108(세탁소).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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