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연화장 / 여래사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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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메모리얼 주말에 Arizona, Sedona에 있는 선원에 엘에이에 계시는 재불연 회원들과 함께 이박삼일 일정으로 Temple Stay를 다녀왓다.
그곳에는 전에 삼보사 주지로 계셨던 범휴스님이 계신곳이다. 우연히 현대 불교잡지에 나와있는 기사를 읽다가 알게 되어 갑자기 전혀 예기치 못했던 여행이었다. 이곳에서 지난24일 토요일 새벽 여섯시에 출발하여 엘에이에 열두시 반에 도착, 그곳에서 점심 공양후 두시 반에 엘에이 재불연 회원들과 장장 8시간 반을 차로 달려 아리조나 세도나에 밤 11시에 도착하였다.
그곳은 부처님을 모시고 계시는 사찰이 아니고 참선을 하는 선원인 관계로 새벽 예불은 하지 않고. 기상후 바로 선원부근에 있는 Tea Pot처럼 생겼다하여 Tea Pot이라 명명된 산에 올라가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보며 해바라기라는 기공 체조를 시작으로 기체조를 하였다. 약 30분후에 하산하여 참선을 한후 아침 공양을 하고 감나무 한그루를 모두 함께 선원 마당 한 귀퉁이에 기념 식수 하였다.
다시 참선을 하고 짧은 시내 관광을 하며. 도중에 작은 돌산에 올라가 잠시 또 참선을 했다. 범휴스님 말씀에 의하면 그곳이 세도나에서 강한 기의 흐름을 느껴볼수 있는 많은곳 중에서 한곳이라 말씀 하셨는데 함께 가셨던 많은 불자들은 기를 느끼신다고 하신다. 모든 것을 떠나 돌산, 절벽끝에 앉아 산아래를 바라보며 하는 참선.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 나무 관세음 보살!
세도나에는 이일지라는 한국분이 개척한 ‘단 Retreat Center’가 있는데 마침 그날이 그곳 개원 10주년 기념일이라 하여 그곳에 들렀다. 많은 외국인들이 그곳에서 묵고 있어서 인상적이었고 그곳에서 재배하는 야채들을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과 특히 김치와 호박죽까지 제공 되어있는 식당에서의 점심식사를 하였다. 바로 옆자리에 미국 할머니 한분이 식사를 하시고계셔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아드님이 공군으로 파견 나가 있던 관계로 한국에 두번이나 다녀오셨다 한다. 한국의 긍정적인 면만 보고 오신듯해서 좋았다.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분이셨다. 대단한 한국 예찬론자셨다.
오후늦게 선원으로 돌아와 반야심경을 주제로 범휴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다. 그곳에 자리하신 불자들의 불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깜짝 놀랐다. 스님께, 많은 불자들은 너무나 날카롭고 어려운 질문들을 쏟아내는 덕분에 나같은 불자들이 스님으로 부터?너무나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법문후 저녁공양, 그리곤 글씨 쓰는 중간 중간 부처님을 기리며 절을 하며 반야심경 사경을 하였다. 새벽 다섯시부터 시작된 하루의 어느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하루였다. 10시반쯤 취침하여 다음날인 월요일은 Temple Stay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갈길이 먼지라 새벽 산책과 스님과의 짧은 참선후에 간단히 아침공양을 하고 엘에이를 향해 귀가길에 올라. 9시간후 도착, 사흘낮과 이틀밤을 함께 했던 엘에이 재불연 불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후 출발, 샌프란시스코에 새벽 2시에 도착하였다.
너무나도 길고 긴 시간을 길에서 보냈던 이박 삼일 이었으나, 보월화 보살과 나는 피곤도 잊은채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너무나 좋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읽고, 쓰고, 또 느낄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보월화 보살은 세도나에 도착 직후부터 쭈욱 법복을 입고 지내다 왔는데 Temple Stay를 함께 하셨던 엘에이 재불연 불자 한분께서 안부전화를하여, 우리 두사람의 법복 입은 모습을 칭찬하며 당신께선 아직도 주위분들께 불자라고 떳떳하게 밝히신 적이 없다 하시며 어떻게 하면 우리처럼 법복을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시내에 외출까지 다녀올수 있느냐 물었다.
나의 대답은, “보살님, 저는 제가 불자라는게 너무 너무 자랑스러워요.”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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