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스케치
▶ 청순발랄한 미인후보 자태와 재능에 300여 관객 매료
경품권 인기……서울왕복 항공권은 오리건 김경희씨에게
2006년 이후 2년 만인 지난 달 30일 밤 시애틀 역사ㆍ산업박물관에서 열린 제8회 서북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단순한 미의 경연장이 아니라 발랄한 젊음의 한 마당 잔치였다.
늘 보던 얼굴들만 참석하는 여느 한인행사와는 달리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관람객 300여명은 9명의 미녀들이 벌이는 경염에 3시간여 동안 매료됐다. 일부 관객은 참가자의 이름을 새긴 응원전단까지 만들어 환호성을 지르며 성원, 한국의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방불케 했다.
한 달 전부터 피나는 연습
○…참가자 9명은 한 달 전부터 피나는 연습을 했다. 무대 위에서 걷기부터 매너 등을 익히기 위해 매주 토요일 모여 자신의 아름다움만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하나가 돼 관객들에게 보여줄 공연을 준비해온 것이다.
이날 미에 선발된 이지은양은 “그 동안 합동 연습을 하면서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에도 3시간 전부터 나와 직접 무대에서 연습을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체증에도 오리건, 밴쿠버서도 대회 찾아
○…이날 대회장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지각 관객들이 많았다. 당초 대회 시작 예정 시각인 오후 5시가 됐는데도 예상보다 관람객이 적어 주최측이 우려했으나 막이 오른 뒤 관객들이 속속 찾아 350여 석의 자리를 대부분 메웠다. 특히 오리건과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관객들이 찾아와 서북미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개인별 장기자랑 하이라이트
○…수영복과 야회복, 인터뷰 심사로 진행된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별 장기자랑이었다. 진에 선발된 한예진양은 곱게 차려입은 한복으로 한국고전무용을, 선으로 뽑힌 지연캡너양은 정열적인 라틴음악에 맞춰 살사댄스를 춰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의 영광을 안은 이지은양은 ‘텔미댄스’를 선보였고, 뉴욕에서 태어났는데도 한국말이 유창한 홍수정양은 칼춤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최정원양은 친구 9명과 함께 젊음의 상징인 힙합 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잘 짜여진 심사위원단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단도 역대 최고로 잘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코리아 대회가 한인행사인 만큼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이 위촉됐다. 이 회장은 지난 25년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 참석, 미인 보는 눈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특히 대회전부터 후보별 사진과 프로필을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공부’를 했을 정도로 공정한 심사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한인 주택정보박람회를 개최하는 한인사회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퀸텟 모기지의 토니 장 대표는 아무런 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퍼스픽루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며 매일 젊은이들과 호흡을 하고 있는 이철호 교수, TV 앵커인 자넷 어, 뉴에이지 스킨케어의 김윤주 원장도 모두 ‘젊음과 미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들이다.
장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은 모두 대회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어느 대회보다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푸짐한 경품 큰 인기
○…이날 대회에선 푸짐한 경품이 관객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아시아나 항공이 제공한 최고의 경품권인 서울왕복항공권은 오리건에서 온 김경희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서북미연합회 김민제 사무총장의 부인으로 이날 김 총장과 함께 딸 친구를 응원하러 왔다가 행운을 잡았다. 김씨는 “항공권으로 여름 방학동안 딸을 한국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또 회전초밥 전문점으로 유명한 블루 아일랜드 사장 부부는 경품 추첨행사에서 자신들이 내놓은 무료 식사권이 두 차례나 당첨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이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찬사를 들었다. 그밖에도 신신백화점, 올림퍼스 스파, 마이라이프 건강 등이 내놓은 각종 경품을 받은 관람객들은 “미인대회도 보고 상품도 받아가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김원하씨 사회도 돋보여
○…이날 대회의 사회를 맡은 서북미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김원하씨와 본보 정락규 기자의 사회도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앰TV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관람객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한국어와 함께 분위기를 돋우는 깔끔한 진행을 이끌어 많은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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