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톰 오컬씨 NCAA 강팀 이끌어
뉴욕주립대학인 ‘플래츠버그’(Plattsburgh)를 전미 대학스포츠협회(NCAA)의 명가로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계 혼혈 감독이 있어 화제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톰 오 컬’(Tom O Curle·48·사진) 감독이 주인공.
역사상 통틀어 미 대학 최초의 한국계 농구 감독이기도 한 그는 플래츠버그 대학 농구팀을 뉴욕 주립대학농구(SUNYAC)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시키며 일약 명문팀으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26승 3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정상에 올라 전미대학농구(NCAA)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16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는 내년에는 반드시 본선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컬 감독의 농구 지도자로서 생활은 대학을 졸업하면서 곧바로 시작됐다.
플래츠버그 대학 재학시절 농구선수로 뛰었던 컬 감독은 1982년 졸업 후 제네시오대에서 지도자로 입문했다. 지난 1988년 알프레드 스테이트 대에서 처음으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1997년까지 9개의 타이틀을 따내 학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3년 모교 플래츠버그로 돌아와 감독을 맡은 그는 2005~2006시즌 농구부 사상 첫 우승을 학교에 안겼는가 하면 2006~2007, 2007~2008 시즌 연속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면서 플래츠버그의 농구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컬 감독의 어머니 이름은 우금영씨로 3년 전 6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컬 감독에 따르면 어렸을 때 북한에 살았던 어머니는 한국전 당시 보석상을 했던 할아버지와 함께 월남했으며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만나 1958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 두 명의 형과 두 명의 누나를 낳은 어머니는 미국으로 온 후 다시는 한국에 다녀오지 못했다.
“어머니는 항상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분이셨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는 팽이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 기구를 학교에 갖고 오셔서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곤 했죠. 저희 5남매 미들 네임으로 한국 성을 사용한 것을 보면 어머니의 한국 사랑이나 향수가 얼마나 깊었는지 느끼실 겁니다”
실제로 컬 감독의 5남매의 미들네임에는 모두 한국 성씨로 지어져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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