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첫날 78위
타이틀 방어전선에 빨간불
최경주의 슬럼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시작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첫날 중하위권으로 출발, 타이틀 방어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하이오 더블린의 뮈어필드 빌리지 골프코스(7,366야드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보기 6개를 범하고 버디는 2개에 그치며 4오버파 76타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최경주는 이날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단독선두 매튜 고긴에 무려 11타차로 뒤져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출전선수 120명 가운데 공동 78위에 그쳐 2라운드에서 분발하지 않는다면 컷 통과도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컷오프 고배를 마시는 등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최경주는 이날 출발부터 불안했다. 1, 3,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딘 최경주는 5번과 7번 두 파5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9번홀부터 11번홀까지 3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다시 중위권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7%에 그친데다 그린 적중률도 50%에 머물렀고 유리알 그린에서 퍼트 수까지 31개까지 치솟는 등 모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케빈 나와 진 박이 3오버파 75타로 공동 69위를 달렸고 양용은이 5오버파 77타로 공동 98위에 그치는 등 이번 대회에 나선 ‘코리안 브라더스’들은 모두 출발이 저조했다.
한편 마치 어거스타 내셔널을 연상시키는 유리알 그린이 선수들을 괴롭힌 이날 고긴은 후반 9홀을 단 9개의 퍼팅으로 마치는 등 이날 단 22개로 라운드를 마친 신들린 퍼터 덕택에 7언더파 65타의 호성적을 이끌어내며 케니 페리와 제리 켈리(이상 6언더파 66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타이거 우즈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세계 2위 필 미켈슨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서지오 가르시아는 모두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6위로 출발했고 어니 엘스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7위에 랭크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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