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부터,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 도니제티의 ‘루치아’등 3작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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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섬머 페스티발이 6월3일 부터 개막한다. 오는 7월6일까지 약 한 달간 펼쳐질 이번 2008년 섬머 페스티발에서는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을 중심으로 헨델의 ‘아리오단테’ 도니제티의 ‘루치아’ 등 3작품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특히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의 4부작 시리즈 ‘루벨링겐의 금반지(일명 ‘링 사이클’) 의 첫 작품이어서 오페라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SF 오페라는 이번 2008년 섬머 페스티발을 서막으로 오는 20011년 까지 바그너의 4부작 시리즈(링 사이클)를 연속 펼쳐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08년 제 1부 ‘라인의 황금’에 이어 2010년에는 2부 ‘발퀴레’, 2011년에는 3,4부 ‘지그프리드’와 ‘신들의 황혼’을 연속 공연, 4부작 ‘링 사이클’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SF 오페라는 올해로 모두 5차례 바그너의 ‘링 사이클’을 공연하게 되는 데, 1935년 첫 공연이후 1985년 작품이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에도데 바르트 지휘,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바 마튼 등이 출연, 국제적인 바그너 공연단으로 크게 스포트라잇을 받은 SF 오페라는 이어 90년, 99년 연이어 ‘링 사이클’을 선보이며 전세계 바그너 팬들을 샌프란시스코로 불러 들인 바 있다. SF 오페라가 이번 시즌부터 선 보일 ‘링 사이클’은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가 협찬, 1849년 골드 러쉬 당시 황금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밀어 닥친 미국인들의 황금 숭배 사상과 그 몰락 등을 ‘링 사이클’에 반영하는, 아메리칸화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5일부터는 바로크의 거장 헨델의 ‘아리오단테’가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 시대의 숨은 진주로 평가되는 이작품은 스코트랜드의 왕자 아리오단테와 공주 지네브라, 포리오네소 공작과의 3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지네브라 공주를 짝사랑하고 있는 있는 폴리오네소 공작은 지네브라가 아리오단테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복수를 다짐한다. 사랑과 질투, 음모의 어두운 플롯이 약 3시간 동안 펼쳐지는 이 작품은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수잔 그래함이 아리오단테 역을 맡아 열연한다.
17일 부터 펼쳐지는 도니제티의 ‘루치아’는 도니제티의 대표적인 비극작품으로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로 유명한 작품. 아름답고도 경쾌한 멜로디, 장중한 맛이 동시에 살아 있는 이 벨칸도 오페라의 명작은 영국작가 W. 스콧의 소설 ‘래어무어의 신부’를 오페라화하여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영주 엔리코에게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성까지 빼앗긴 에드가르드(테너)는 복수를 노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위기에 처한 엔리코의 누이 루치아를 구출하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이 사실을 눈치챈 엔리코는 술책을 써서 루치아를 다른 남자와 정략결혼시킨다. 결혼식장에 에드가르드가 나타나 루치아의 변심을 책망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모든 사실을 알게된 루치아는 그날 밤 발광하여 신랑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루치아 역을 맡게될 소프라노 나탈리에 디시에는 BBC에 의해 ‘크리스탈 투명 목소리, 유연함과 성량까지 갖춘 천부적인 소프라노’라고 극찬 받은 바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나탈리에 디시에가 출연하는 ‘루치아’는 6월20일(저녁 8시) SF AT&T 야구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동시 중계될 예정이다(무료).
SF 오페라 2008년 섬퍼 페스티발 일정:
-장소 : SF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일시 : ‘라인의 황금’ : 6월 3(8pm), 6(8pm), 14(8pm), 19(7:30pm), 22(2pm), 28(8pm)
‘아리오단테’ : 6월 15(2pm), 18(7:30pm), 21(8pm), 24(8pm), 27(8pm), 7월1일(7:30pm)
루치아 : 6월 17(8pm), 20(8pm), 23(7:30pm), 26(7:30pm), 29(2pm), 7월2(7:30pm), 5(8pm)
문의 및 예약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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