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12개월간 지원.. 한국과 협의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12개월간에 걸쳐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미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심각한 식량부족에 직면했음을 미국측에 설명했다며 미국과 북한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재개 프로그램의 기준들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약 40만t, 미국 비정부단체들을 통해 10만t 등 총 50만t의 식량들 2008년 6월부터 12개월간 북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성명은 제시했다.
미국과 북한은 WFP와 NGO 직원들이 기근 주민들에게 폭넓은 지리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지원 식량의 배포를 효과적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틀에 합의했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이는 식량이 실제로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은 지적했다.
이 같은 대북 식량지원의 세부 집행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평양에서 전문가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 같은 협의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미국은 북한 식량난의 시급성을 감안, 6월 중으로 지원 식량의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성명은 설명했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미국은 이에 따라 대규모 식량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성명은 강조했다.
이 같은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은 한국 정부 내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조정과 집중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식량지원에 따른 정확한 액수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지원자금은 빌 에머슨 인도기금이 충당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신고 이행을 위한 북미간의 막후 조율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대규모 대북 식량지원에 나섬으로써 북미간의 관계 개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해왔으나, 지원 식량의 배포 모니터링 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여 지원이 늦어졌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은 북핵 6자회담과는 무관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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