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칼럼 / 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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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20일에 본교회에서 제7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가 열였었다.
13개 교회에서 44명의 목자 목녀님들이 2박3일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서로를 배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참석하신 분들의 소감중에서 카나다 뱅쿠버에서 오신 자매님 한분의 소감이 우리를 크게 웃게 만들었다. 강의하신 권 목사님은 생기기도 된장 같이 생기셨고 강의도 된장 같이 구수하게 하셔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오신 한 형제님은 이교회를 보니 목자 목녀님들은 하나 같이 똑똑하신 분들 같은데 시골 아저씨 같으신 목사님을 따르 는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나도 그 소감을 듣고 나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된장 먹고 자랐다. 그 된장 먹은 힘으로 소백산 비로봉이 보이는 산아래에서 고삼때까지 나뭇지개를 지고 나무하면서 농사 지으면서 학교를 다녓던 소백산 나뭇꾼 출신이다..가난하셨던 어머님은 감자젖으로 오남매를 키우셨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감자가 좋다. 된장에는 감자와 호박이 들어가야 좋다. 처갓집의 국처럼 끊인 멀건 평양 된장찌개 보다는 깡된장으로 뻑뻑이 끊인 경상도 영주 풍기 된장이 좋다.
하나님은 소백산 나뭇꾼을 잘못 보시고 목사로 세우셨다. 나는 나를 부르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 드는 일이 있으면 무었이든지 하려고 내 몸을 던졋다. 그러는 동안 참 잘한일도 있고 두고 두고 후회스런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모든 일들 가운데서도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일은 순수성의 문제이다.
나는 목회의 순수성 문제에서 실폐한 목사이다.하나님은 내 나이 스물여섯이 되던 1978년 1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의 풀타임 간사로 부르셨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나의 가장 힘든 씨름은 다른사람이나 일이 아니라 내속에 뙤아리 틀고서 나를 흔드는 탐욕과의 씨름이요 전쟁이였다. 명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회성공을 추구하였지만 내 실상은 목회성공을 통한 과시욕과 사람들의 칭찬과 인기에 많이도 시달려야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자가 이러한 고질 적인 중환자임을 다 아시면서도 한번도 그 부르심을 후회하시거나 실망하지 않으셨다.
이 쓸모없는 한 죄인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하나님, 이 한 불치병자를 위하여 일생을 낭비하시면서도 소망 가운데 수없는 수술을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하나님, 나는 이 엄청난 하나님의 순수한 희생과 열정과 사랑의 표지인 그분의 십자가 앞에서 몸둘바를 모르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개 도 부움바되어 이 인간도 하나님이 맡기신 그 한영혼 위하여 일생을 낭비하며 그 한 영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흉내를 내고있는 것이다.
된장찌개는 된장찌개로 족하다. 민어찌개가 될 필요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하나님은 나를 된장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사탄의 의식인 비교의식을 십자가에 못박고 하나님 의식인 창조의식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겠다. 하나님이 재창조하신 된장찌개 목사로서 한영혼 위하여 일생을 기쁨으로 낭비하는 그런 목사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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