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사찰들
석탄일 봉축법요식
기쁜마음 준비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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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북가주 한인사찰들도 봉축법요식을 갖고 무명의 사바세계에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밝혀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뜻을 되새긴다. 사찰들은 연합으로 광고를 내 “이 기쁘고 좋은 날 우리는 이웃과 함께 자아를 깨치는 지혜의 등을, 고마운 이에게는 감사의 등을,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는 쾌유의 등을, 미운 이에게는 용서의 등을, 불교를 모르는 이에게는 인연의 등을, 모든 영가에게는 극락왕생의 등을 참마음으로 밝히시어 그 인연공덕으로 모든 소원이 등불처럼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각 사찰들은 연등을 준비하는 등 고마운 날 거룩한 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다. 법요식은 대부분 11일(일)에 열리나 산호세 정원사(주지 지연 스님)는 석탄일에 맞춰 12일(월)에 열린다. 법요식에서는 예불과 관불의식 등 다채로운 봉축행사가 펼쳐진다. 사찰들은 또 불자가 아니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찰에 다니지 않는 불자들도 인근 사찰에 나와 부처님 출현의 참뜻을 새기고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위한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모든 문을 열어놓고 있다.

◇사찰별(연합광고 게재순) 봉축법요식 일시 ▷오클랜드 보리사(주지 형전 스님) 11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불광사(주지 보현 스님) 11일 오전 10시30분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 스님) 11일 오전 10시30분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주지 수원 스님) 11일 오전 11시 ▷헤이워드 전등사(주지 보광 스님) 11일 오전 11시 ▷산호세 정원사(주지 지연 스님) 기도입제 4일 오전 11시, 기도회향 12일 오후 7시 ▷새크라멘토 영화사(주지 동진 스님) 11일 오전 10시.

◇석탄일의 유래와 의미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슛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經)과 논(論)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 맞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한다.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석탄일에 민가에서는 전통적으로 불교인이든 아니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여 연등행사와 관등놀이를 중심으로 한 민속행사를 행하였으며, 절에서는 이날을 기념하는 법회를 비롯하여 성불도(成佛圖)놀이와 탑돌이 등 불교적인 놀이를 행하였다. 사월초파일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에서 일차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그와 같은 의미가 민중의 구체적 관심사와 결합하여 민중의 축제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초파일에 행하는 연등행사에 대한 불교적 의미는 지혜를 밝힌다는 상징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