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휴스님, 수선회 회원들에 바른 참선법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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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5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산호세 엘카미노에 있는 수선회 금요선방 수선회 회원들은, 전 삼보사 주지이었으며 현재 아리조나 세도나에서 명상중인 범휴스님을 모시고 바른 참선법에 대한 설법을 들었다.
“여러분의 목적지는 무엇입니까?”
참선과 수행을 통해 부처의 열반과 극락,그곳이 과연 어디일까? 알고 가야 합니다. 부처님도 스승을 찾아 헤메다가 결국 스스로 찾았습니다.참선을 통해서 여러분이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달라져야 합니다. 어느 정도 깨달았다면 온 세상 자비로 가득 채우리라는 큰 마음이 생기는 대자비가 올것입니다. 어떠한 견해도 고집하지 말고 덕과 지혜로 욕망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간화, 묵조, 위파사나등 수행방법이나 돈오돈수, 돈오점수를 문제 삼을일이 아니며 어떤 방법이든 집중(삼매, 선정)과 깨어있음(관, 지혜)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가부좌의 형태도 중국인은 다리가 짧아 반가부좌 밖에 못하듯 팔이 짧은 사람은 손을 무릎 위에 놓는것이 좋다며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발생한 인도인들의 불교관과 현실적인 중국인들의 불교관이 얼마나 다른지를 역사적으로 설명하면서 중국을 거쳐 건너온 우리의 참선 전문이 매너리즘에 빠져 딱딱해져 버린것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매너리즘에 빠져 참선을 통해 무엇이 생기기를 바라거나 공부로 나타내려 하지 말라. 형태를 구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 이라고 부처님이 선언했다. 부처님은 언어로써,말로써 이해된것을 가르치신 분이다. 부처의 가르침12 연기을 제대로 다 이해하면 참선은 저절로 된다. 부처의 가르침 금강경등을 도의교본으로 정하고 반복해서 정독,바른 정견으로 확립하지 않고 벽만 바라보는 매너에 빠지지 말라. 걷는 것도 연습이 안돼면서 달리려 하면 웃습니다. 이중표 교수의 ‘근본교리’같은 책은 부처님의 원음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
그래도 여기모인여러분은 놀지 않고 깨어있는 훌륭한 분들이라 보듬어 주면서 “저도 깨닫지 못했지만 설사 스승은 깨닫지 못했더라도 제자가 스승이 가르쳐준 대로만 하니 깨달았다”는 이야기에 무구심 보살은 희망을 갖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절중에서 제일 좋은 절은 친절이요, 부처님 말씀 중에 제일 좋은 것은 간절이다. 참선을 시작하기 전, 부드럽고 겸손하며,숨쉬는 긴것 짧은것, 모든 생명의 행복을 비는온세상 자비로 가득 채우리라는 자비관을 염하시고, 간절하게 수행에 임하면, 깨달음에 쉽께 임하게 될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범휴스님께 보낸 편지 내용 중 현대인들이 참으로 곱씹어볼 선인들의 가르침이라며 채근담 후집을 읊어주셨다.
채근담 후집 131장
사람살이에서 조금 더 줄이면 바로 그만큼 해방이 된다.
이를테면,사귀고 노는 것을 줄이면 어수선함과 소란함을 면하고,
말을 줄이면 허물이 적어지며, 걱정을 줄이면 정신을 소모하지 않고, 똑똑함을 줄이면 타고난 자연스러움이 완성될 수 있다.
그런데 저들이 날마다 줄이기를 바라지 않고 날마다 늘리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로 저들의 삶에 수갑과 차꼬를 채우는짓이다.
<배경순 객원기자> fat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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