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바, 리들리 이민선열 추모 예배 설교문
서정길 목사<프레즈노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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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친전에 26살 먹은 막내가 전화로 아빠, 아빠 외할아버지 이름이 뭐예요?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나의 외할아버지의 이름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머뭇 거리다가 인정아, 아빠가 나중에 알려 줄게라고 대충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습니다.
이민 전문가들의 이야기로는 보통 이민 1세는 자기 민족의 역사를 기억하고 싶어 하지만 2세는 그리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언제든지 궁금한 것은 물어보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이민 3세에 가서 2세보다 훨씬 더 강렬한 욕구가 생기게 되고 그때에 자신의 민족이나 자기 정체성을 되찾으려고 하지만 여쭈어 볼 부모님이 안계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 성경에 이스라엘 백성은 많은 이웃나라로부터 고통을 받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왕정시대를 지나 분열왕국 시대에 이르러 그 마지막에 BC587년에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포로가 되었다가 완전히 귀한 한 것은 BC 444년(1차537, 2차458, 3차444)이므로 그러니까 바벨론 에게 무려 137년이라는 세월동안 포로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성경구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암송 했었던 내용들인데 그들은 포로생활의 그 암울했던 기간이 끝날 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안고 돌아오리라는 희망 속에 뿌렸던 저들의 믿음과 인내의 시간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36년 일제의 압제에서 고통을 당했고 아울러 6.25동란 등 그 어두움의 시간들과 더 나아가 생명의 위협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웠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멀리 나라 밖에서 민족을 사랑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던-- 그 과거의 역사를 오늘 되찾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민족의 역사를 차세대에게 공간적인 메시지로 전하기 위해 오늘 제막식이 거행되는 것입니다. 막연히 듣기만 했던 이민 선조들의 그 인내와 믿음들을 오늘 눈으로 확인하며 다음 세대를 향해 희망의 발걸음을 내 디뎌 봅니다.
그러나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사는 우리들은 아직도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맞이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은혜와 구원의 베품으로 우리 민족과 인류는 궁극적인 정의와 자유와 해방과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다음 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면서 대사를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내 아들 딸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아들딸들에게 이 이민 선조의 역사를 보여 줄 것입니다. 과거의 믿음의 선조들과 대화하는 우리가 오늘 있기에 나의 아들들과 딸들은 대사를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미래를 꿈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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