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송구간 6마일서 3마일로 단축도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성화는 런던과 파리 등지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험난한 길’을 달렸다.
8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하룻동안 비밀장소에 안치됐던 올림픽 성화는 9일 예정대로 봉송길에 올랐으나 중국정부의 티벳 탄압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로 인해 시 당국은 원래 계획했던 루트를 약 1마일 가량 변경했다. 주최측 이와함께 원래 6마일로 계획했던 봉송 구간을 3마일로 대폭 단축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첫번째 봉송 주자는 맥코이 코브의 출발지점에 먀런된 단상에서 성화를 전달받은 뒤 오토바이 경호대에 둘러싸인 채 해변로를 따라 출발했다.
그러나 성화봉송 주자는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봉송로를 따라 진을 친 시위대와 구경꾼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주최측에서 성화를 약 1마일 가량 차랑편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이같은 편법으로 시위대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돼온 성화는 다시 두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차례로 전달됐다.
한편 성화봉송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부터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중심으로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반대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든 수천명의 시위대가 몰리자 주최측에서는 성화 릴레이 시작 한 시간을 남기고 부랴부랴 구간 단축을 발표했다. 그러나 성화가 봉송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성화봉송 장정에 포함된 북미지역의 유일한 도시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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