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승협 / 버클리한인장로교회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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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은 더욱 더 특별한 제자들이었습니다. 오직 이 세명만이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영광을 보았고,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마지막 밤,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올라가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특권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 제자들의 인생의 마지막 길 또한 특별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좇았던 베드로는 전경에 의하면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리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고, 야고보는 초대교회가 막 태동 되던 시기에 헤롯왕에게 비참한 참수형을 당하였습니다. 주님이 사랑하셨던 제자 사도 요한은 밧모섬으로 유배 되었고 차가운 감옥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직계 제자는 아니었지만, 신약성경의 반이 넘는 분량을 기록한 초대교회의 특별한 구성원 바울도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후 부터 고난의 길에 들어 섰고 인생의 말년에는 차가운 로마 감옥에서 투옥 생활을 하다가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예수님께 있어서 더욱 더 특별한 사람들은 모두 다 고난과 죽음을 맞이한다는 공식이 세워진 듯 합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 그리고 바울이 겪었던 고난과 역경은 사실상 당연한듯 보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고난의 삶을 이미 본으로 보이셨기 때문이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생명을 드리며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의 신앙으로 섞어질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부활을 얻기 위해 톱으로 켜는 죽음을 감내했던 먼저 간 수많은 선진들의 믿음의 증거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생소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날 선포되어지는 대부분의 설교는 세상에 물든 세속과의 야합이며 사람들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탐심의 불을 더욱 더 부채질 할 뿐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육신의 축복을 가져다 준다는 거짓이 교회 안에 난무하고 있고, 그 결과 유일신 예수 그리스도가 풍요, 다산의 이방신 바알의 수준으로 전락 되었습니다. 자칭 그리스도인들이라 하는 우리는 예수님의 험난한 십자가를 보기만 할 뿐, 그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며 예수님을 좇는 삶을 살기를 갈망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애통해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복음’ 가짜 기독교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다시 한번 우리들의 정신과 사상과 인격이 그리스도화 되어져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4월 둘째주일을 마지막으로 13년의 목회를 마감하시고 은퇴를 하시는 버클리 한인 장로 교회의 서신일 목사님을 생각하니 제 가슴이 저며옵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을 다해 따라야 하는 제자의 도와 우리 인생에 남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 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되 맘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가르치시고 몸소 그 삶을 본으로 보여주신 목사님 내외 분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마지막 지말의 때에 종말의 신앙으로 늘 깨어서 그날을 바라보고 오늘도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한분께만 생명을 쏟아 부으시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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