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닷물은 그 물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끌어안아 정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연화합창단원 하나 하나가 다 그런 바다와 같은 존재가 되자는 취지에서 창단 1주년 기념 수련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3월 15일 부처님 오신날 찬불가 합창을 위해 북가주지역 사찰 신도들로 구성, 창단된 연화합창단의 지휘와 찬불가 지도를 맡고 있는 정율 스님의 말이다. 지난 15, 16 양일간 카멜 삼보사(주지 대석스님)에서 여래사, 불광사, 전등사, 보리사, 삼보사 등의 신도 25명이 참가해 진행된 이번 수련회에서는 16일 삼보사 정기법회 날 부를 음성공양, 곡 연습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저녁 예불 후 정율 스님의 ‘합창단을 위한 축원’에 이어 1주년 기념 ‘연화합창단을 빛낸 사람들’ 시상식, 합창단이나 스님께 바라는 건의 사항 발표 및 1년 결산보고, ‘오늘은 좋은 날’ 정율 스님 찬불가 교실 비디오 관람, 16일 새벽예불 후 108배 수행과 참선, 2인 1조 관세음 보살 정근 등산, 일요일 법회 음성 공양 등 한치의 틈도 없이 꽉 짜인 일정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미 전역을 다니며 찬불가 포교를 하느라 그토록 바쁘고도 귀하신 정율 스님께 찬불가를 직접 배우고 있는 저희가 참 복이 많고 행복하다 생각한다’는 반야연 보살, ‘애들 아빠 비즈니스 관계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합창단에만 나오면 웃게 되고 스님 앞에서 씩씩하기 위해 견뎠다.
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고 웃을 수 있도록 해준 합창단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보문심 보살), ‘노래도 못 부르면서 얼떨결에 합창단에 가입했지만, 가게에 세븐업을 사러온 미국 아이의 잔뜩 나온 배를 북 삼아 두드리며 찬불가를 불러준다’는 왕자 보살, 홍련화, 보월화, 연화장, 진실행, 여여심, 자비행, 평등성 보살 등 제각각 나름의 삶을 살던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단히 묶어버린 동아리 한 가운데에 정율 스님이 반석과도 같이 자리하고 있다.
“연화합창단은 단순히 초파일이나 연말 법회 때 무대에 서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장차 북가주 불자 상조회를 만들어 초상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조가(弔歌)를 불러주는 것이 결성 목적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으로 영가를 위로하고자 부르는 노래가 바로 조가 입니다.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불자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큰 손, 자비의 손을 가진 불자들이 되어 주십시오.” 마침 16일 생신을 맞은 북가주 원로 불자 한혜경 보살께 생일 축하곡을 즉석에서 불러드린 정율 스님의 당부의 말이다.
연화합창단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회장 보월화 보살(415) 710-2789, 부회장 연화장 보살(415) 310-2804으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거사님들의 가입을 바라고 있다.
<정희주 객원기자> hjchung6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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