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청소년 음악회를 마친 뒤 출연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취월장, 눈부신 솜씨 과시
실리콘밸리 피아노가 초청하고 본보가 주최한 제 3회 청소년 음악회가 15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본보주최 청소년 콩쿨에서 입상한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재능을 펼친 이날 음악회에는 10명의 청소년들이 출연,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3백여 청중들에게 과시했다. 고등부가 추가, 그 어느 해 보다 성숙한 음악성을 과시한 이날 음악회는 제 1부 현악기, 제 2부 피아노 연주 순서로 나뉘어져 눈부신 기량 겨루기가 펼쳐졌다.
이은수, 이민구, 이예빈, 이세현, 최희재, 안단비, 박준서, 김현, 박윤성, 김동준 등 이날 출연한 청소년 음악도들은 콩쿨 입상자들 답게 한결같이 탁월한 음악성을 과시,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갈채를 불러일으켰다.
첫 순서로 등장한 이은수(8세, 바이올린)는 이날 출연자 중 가장 나이어린 소녀답게 깜찍한 바이올린 솜씨를 과시했다. 에드문드 서번의 ‘폴리쉬 댄스’, 크라이슬러의 ‘베토벤 주제 론도’를 날렵하게 연주, 가벼운 분위기로 막을 연 이날 연주회는 이민구(11세)의 첼로, 이예빈(14세)의 바이올린에 이어 고등부 언니들의 눈부신 연주 순서로 이어졌다.
이민구는 생상스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을 들고나와 다소 아카데믹한 연주를 들려 주었으며 이예빈은 엘가의 널리 알려진 ‘사랑의 인사’ 그리고 라벨의 기교적인 ‘찌간느(Tzigane)’ 등 인기곡을 들려주어 청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현악기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고등부의 연주는 중량급 언니들 답게 무겁고 중후한 첼로 선율로 이날의 음악회를 한층 격상시켰다.
이세현(15세 )은 평소에 즐기던 찬송가 멜로디로 청중의 마음을 산 뒤 랄로의 매혹적인 첼로 협주곡으로 이날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1부 순서의 대미를 장식한 최희재(16세)는 지난해 콩쿨의 장원자답게 중후하면서도 절도있는 선율로 바하의 첼로 조곡 4번, 하이든의 협주곡을 능숙하게 연주, 탁월한 재능을 청중들에게 과시해 보였다. 청소년으로서 손색없는 음악성을 과시한 최희재는 지난해 엘카미노 유스 심포니의 협주곡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실력을 과시한 재원이기도 하다.
2부 피아노 순서에서는 기교파 김동준(18세)이 리스트의 스페니쉬 광식곡으로 청중들을 매혹시켰으며 김현(14)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으로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2부 첫 순서에서 안단비(10세)가 등장, 깜찍한 솜씨로 쇼팽의 곡(녹턴) 등을 연주했고 이어 박준서(10세)가 베토벤 소나타(1번) 등으로 분위기를 가라 앉히자 고등부 박윤성(14세)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이루마의 ‘키스 더 레인’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멘델스존의 판타지로 날렵하게 순서를 갈무리했다. 이날 최고령이자 지난해 콩쿨에서 장원한 김동준(18)은 농익은 솜씨로 쇼팽의 발라드와 리스트의 곡을 연주, 찬탄을 자아냈으며 이어 끝 순서에서 김현(14세)이 라흐마니노프의 감미로운 협주곡 2번(1악장)으로 음악회 분위기를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공연이 끝난 뒤 KAMSA의 김기택 전 회장은 “콩쿨 뒤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 데도 청소년들의 실력이 일취월장, 눈부신 솜씨를 들려 주었으며 감정이 몰입되는 등 성숙한 연주회를 펼쳐보였다”고 평했다.
이날 찬송가 연주와 랄로의 협주곡으로 인기를 독차지 한 이세현(첼로)은 “평소에 좋아하는 찬송가를 연주했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청중들에게 갈고 닦은 솜씨를 펼쳐보였다”며 음악회를 제공한 주최측에 고마움은 전했으며 김동준(피아노)은 “레슨도 받지 않고 리스트의 난곡을 연주하느라 무리가 따랐으나 평소에 좋아하던 리스트의 화려한 선율을 청중들에서 선보여 기뻤다”며 모두 뛰어난 음악성을 과시한 북가주 한인 음악도들의 솜씨를 높이 평가했다.
<이정훈 기자 >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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