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한국에서 온 교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비를 유용하고 홀대하는 불법 유학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펜실베니아주 검찰은 지난 6일 앨런타운에서 ‘유나이티드 스튜던드 익스체인지’(United Student Exchange)를 운영해온 티모시·티나 스윗 부부가 미국 내 호스트 패밀리를 소개 및 사립학교 등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며 교환학생 한명 당 6,000달러를 선불로 받은 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이들 부부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며 이들 부부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엄선된 기독교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선전하며 10개월짜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 1년간 50여명의 한인 학생들을 미국에 초청했다.그러나 스윗 부부에게서 학생을 배당받은 학교와 호스트 가정 상당수가 돈을 받지 못했고 스윗 부부의 집에 거주해야 했던 학생들은 제때 음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학생들이 이러한 처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 한국에 돌려보내겠다며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두 명을 펜실베니아와 텍사스에 교환학생을 보냈다 불법 유학원의 횡포로 큰 고통을 겪었던 한인 배모(52) 씨는 “대부분의 한국 교환학생들이 미국에 오기 전 한국 내 학교를 자퇴하고 오게 돼 문제가 생기더라도 한국으로 바로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을 이들 유학원들이 악용을 하고 있다”며 “결국 막내는 호스트 가정의 홀대를 견디다 못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검정고시로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학부모 김(48)씨도 “유학원이 호스트 가정의 가정환경을 미리 확인하지 않아 이혼을 수차례한 것을 물론 정신불열증이 있는 여성의 집으로 아이가 들어갔었다”며 “이 여성은 외국인 미성년자로 은행계좌 설립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자신에게 현금을 맡기도록 한 뒤 결국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려 돈만 날리고 아이는 외국에 대한 실망만을 맛봐야 했다”고 토로했다.
펜실베니아주 검찰 톰 코벳 검찰총장은 “이 부부는 일생에 한번뿐인 소중한 경험을 위해 미국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 가족들을 악용했고 학생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용의자들에게 엄중한 법적인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들 부부의 행태에 문제의식을 느낀 한 호스트 가정주부가 장기간 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문제를 제기해 세상에 알려졌다.이와 관련 이들 부부는 8일 지역 TV와 인터뷰를 통해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한국인 브로커 에드원 홍씨에게 비용을 우선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재호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