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 발표한 ‘200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13년간 한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았던 빌 게이츠가 3위로 주저않고 워렌 버핏이 620억 달러로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다. 리스트를 살펴보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알 수 있는데 여전히 미국이 그 중심에 서있지만 중국, 러시아, 인도 등신흥 대국들이 빠른 속도로 세계경제를 개편하고 있다. 이 메가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오스트랄리안 골프스윙
요즘 최경주 선수의 선전으로 한인들의 TV 시청률이 높아졌다. 현재 세계랭킹 6위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겼었다. 큰 대회의 리더보드를 살펴보면 미국선수들의 이름이 크게 줄어든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2000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25위의 절반을 미국선수들이 차지했으나 지금은 7명으로 줄었다. 세계경제의 큰 흐름이 골프세계에서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물론 타이거 우즈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탈미국화 메가 트렌드도 가속화될 것이다.
최근 신체의 자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스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피니쉬 자세가 활처럼 휘어지는 소위 ‘리버스 C’를 강조하는 사람은 없다. 왼쪽 다리를중심으로 모든 체중이 이동되어 일직선을 이루는 피니쉬를 강조하는데몸에 무리를 주지않아 부상을 막을 수 있고 많은 파워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처럼 몸과 클럽의 자연스런 동작을 강조한 스윙이론을 ‘오스트랄리안 스윙’이라고 부르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아니카 소렌스탐을 들 수 있다. 소렌스탐은 임팩트 후 체중이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몸, 특히 머리도 자연스럽게 일어나 왼발을 중심으로 일직선을 이루며 피니쉬한다. 파워를 늘리고 싶은 골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로벌화에 동참하라
금융시장의 대혼란과 주택건설시장의 폭락사태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유가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스태크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효과적인 자산관리도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를 잘 살펴보면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빌 게이츠를 제치고 2위로 등극한 사람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다. 그는 600억 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자산이 무려 두배가 늘었지만 게이츠는 고작 4%, 버핏은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메가 트렌드는 리스트 전반에 반영되어 있다. 2년 전만해도 톱 20명 중에 미국인 억만장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나 세계골프의 변화에서 본 것처럼 지금은 고작 4명에 불과하다. 반면 인도는톱 10의 4명을 포진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억만장자 자산의 42%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련이 무너진지 16년만에 러시아가 87명의 억만장자로 독일을 제치고 2위에올랐다. 또한리스트에 새롭게 진입한 갑부들의 70%는 러시아, 중국, 인도에 돌아갔으며 이 메가 트렌드는 점차 가속화 할 것이다.
자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이 메가 트렌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반영할필요가 있다.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더라도 해외시장에많이 노출되어 있는S&P 500 회사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재정상황과 목표를 자세하게 검토하고 자산배분분석을 토대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되 해외증권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변재성
(310) 89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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