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까지 중독시킨‘미친 닭’의 감칠 맛
엘 뽀요 로꼬(El Pollo Loco)는 스패니시로 원래의 뜻은 ‘미친 닭’이라는 뜻. 1975년 멕시코 태평양 연안의 구아사베라는 지역에서 길거리에 포창마차식 닭구이 집이 등장했다. 멕시코에서 흔한 약초, 감귤류와 각종 양념으로 재웠다가 불이 이글거리는 그릴에서 천천히 구워 기름은 빠졌지만 속은 부드럽고 즙이 많은 닭구이는 인근 주민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고 4년 후에는 북부 멕시코에 엘 뽀요 로꼬 식당이 등장했다. 이어 이 식당은 국경을 넘어 1980년 LA 알바라도 길에 첫 미국 지점을 오픈하면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 히스패닉이 많은 주를 기점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미국 내 인구 변화와 건강식 선호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려 사세를 확장해 가고 있는 닭구이 집, ‘엘 뽀요 로꼬’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아본다.
멕시코 포장마차 음식서 웰빙 브랜드로 우뚝
최소 창업비용 150만달러, 요건 까다로운 편
■트렌드
지난 5년간 미 요식업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닭고기를 메인디시로 한 요리 수요는 48%가 증가했고 튀긴 음식 수요는 15%가 감소했다. 이는 베이비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열량보다는 건강에 좋은 가벼운 육류를 찾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거기에 미국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Y세대(7~23세)는 그 세대의 35%가 백인이 아닌 다인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인구의 60% 이상이 히스패닉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엘 뽀요 로꼬라는 멕시칸 스타일 닭구이 집이 다른 멕시칸 푸드 프랜차이즈와 함께 번창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메뉴
처음에는 화염이 이글거리는 그릴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닭을 잘라서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만든 돌티아에 싸서 먹고 옥수수나 야채 코슬로 정도가 주 메뉴였으나 1980년부터 이 식당에 살사 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우스 살사, 스파이시 치포틀 살사, 아보카도 살사, 피코 드 갈로 살사 등 다양한 매운 맛과 허브, 고추, 토마토, 망고 등의 과일로 만든 살사 바는 식당 고객이 직접 퍼 담아 먹게 되어 있는데 밋밋한 닭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인기를 더해 갔다.
프랜차이저측은 메뉴 개발을 계속해 지금은 엘 뽀요 로꼬 식당에서 폴로 보울, 샐러드, 타코, 케사디아, 돌티아 수프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14시간 운영시간 중에 매상의 50%가 점심과 저녁으로 반반으로 나눠지며 드라이브 스루와 케이터링의 기회도 있고 지난 25년간 매상이 탄탄한 상태이다.
■자격 요건과 경제력
비전과 사명감,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 강한 사업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5년 이상 식당경영 경험이나 소유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커뮤니티 리더로서 식당업계와 시장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기본재산이 최소한 150만달러는 있어야 하며 유동자산이 75만달러는 되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2년 안에 3개의 엘 뽀요 로꼬 식당을 오픈하는데 관심이 있어야 하며 식당체인 확장과 투자에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라야 한다는 등 다소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트레이닝과 장소 선정
매니저는 개업 전에 7주간 교육을 받아야 하며 직원과 관리팀을 위해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들이 지속적으로 트레이닝을 시켜준다.
직원모집, 채용, 트레이닝, 유능한 직원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요령에 대한 지원이 있다.
업소 주인이 될 사람이 장소를 선정하면 본사의 부동산 개발팀이 이에 대한 인구조사, 교통량, 각종 정보를 조사해서 경영 팀에 보고한다. 경영 팀이 이를 검토한 다음 가부를 결정해 준다.
■운영과 마케팅
개업 초기부터 매상 확보를 위한 마케팅 플랜을 해주고 업소 일체를 셋업해 주고 키만 넘겨받는 ‘턴 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메뉴 개발과 신선한 음식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노하우 전수를 하고 있다.
■프랜차이지 숫자와 연락처
1.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콜로라도, 일리노이, 조지아, 매서추세츠, 코네티컷 주에 340개의 매장이 있다. 146개는 본사가 운영 중이며 194개는 프랜차이지 소유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코스타메사(주소는 3535 Harbor Blvd., #100 Costa Mesa, CA 92626)이며 전화는 (714) 599-500이다. 웹사이트는 www. elpolloloco.com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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