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듀라코트 프로덕츠 제 2생산공장에서 제품생산과정을 서정완 사장이 지켜보고 있다.
듀라코트사의 코팅용 페인트가 사용된 알루미늄을 이용해서 건축한 집의 모습.
창업22년 ‘듀라코트’첨단기술로 업계 선두그룹
세라나멜 원료 40년 품질보장
XT-40, 듀라폰70, 마이크로반도 인기
끊임없는 투자로 세계시장 석권
연매출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철강과 알루미늄 코팅용 특수페인트를 생산하는 ‘듀라코트 프로덕츠’(Dura Coat Products·회장 홍명기)사가 친환경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중이다.
듀라코트사는 특수산업 분야인 공업, 건축용 철강판 코일과 알루미늄 코일 판에 사용되는 ‘특수 전처리 코팅 철강판(Pre-Coated Metal)용 페인트’를 개발, 생산하는 유일한 미국내 아시안 기업이다.
듀라코트는 최근 첨단기술을 무기로 다국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에 따라 신제품을 거듭 내놓고 있다.
듀라코트사가 내놓은 대표적인 신제품은 고내후성(Super Durable) 폴리에스터 계통인 XT-40, 불소수지로 개발돼 내후성, 내열성, 가공성 등의 장점을 가진 듀라폰(Durapon) 70, 나노테크놀로지가 적용돼 곰팡이 방지, 비오염성, 내오염성 등의 기능성을 갖춘 마이크로반(Microban) 제품 등이 있다.
듀라코트사가 주목 받는 다른 이유는 환경오염이 적은 수지(Resin)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듀퐁(Du Pont)사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테플론 테크놀로지를 일부 제품에 적용하여 특수도료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란 점이다.
홍명기 회장은 “코팅용 페인트의 용액인 수지를 만드는 데는 본질적으로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솔벤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듀라코트사의 친환경 기술은 솔벤트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면서 “현재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솔벤트 사용을 최소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듀라코트사가 쿨루프(Cool Roof) 기능을 적용해 생산한 XT-40 및 듀라폰(Durapon) 70의 제품이 미정부와 산업계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쿨루프 기능은 연료절감 효능이 크고 실내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한, 방온 기능으로 미정부가 인증한 ‘Energy Saving Star’ 마크를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을 획득 했다.
기존의 실리콘 도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2차 페인트(재도장성)가 불가능한 반면, 듀라코트사는 가격이 저렴하고 재도장성 기능이 있는 제품을 개발해 냈다. 40년간 품질을 보장하는 워런티를 실시해 업계의 큰 호응도 얻고 있다.
듀라코트사의 세라나멜(Ceran amel) 원료는 40년 품질을 보장하는 XT-40 제품과 불소수지가 첨가된 듀라폰 70 제품 등에 사용돼 탁월한 장점을 업계가 주목 하고 있다.
철강회사와 산업도료 업계에서 60~72인치 넓이의 철판을 페인트 처리하는 속도가 분당 평균600피트 정도였으나, 듀라코트사 제품을 이용한 철강 도료 처리 라인은 분당 처리 속도가 700피트에 달한다.
이로 인한 수익성 증가는 크다. 하루 24시간에 1개의 생산라인에서 1,000톤의 철판이 페인트 처리돼 대형 오븐에서 구워지는 시간을 15초에서 3초 이상 단축시켰다. 열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생산성도 늘리게 되어 철강회사와 생산회사가 원가절감 및 수익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엔 듀라코트사의 첨단 수지개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듀라코트사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의 굴지 기업을 비롯해 중국, 네덜란드, 타이완,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 첨단기술을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한 코팅용 페인트도 물론 여러 국가에서 판매된다.
홍회장은 “거대회사는 아니지만 매출의 5%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것이 다국적기업들과의 기술경쟁력에서 앞서가게 된 비결”이라면서 “끊임없는 투자로 장기적으로 제품 판매가 아닌 원천기술을 이용해 로열티를 받는 기술선도업체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듀라코트에서 생산된 코팅용 페인트가 철강판에 코팅돼 나오고 있다.
■특수코팅 페인트산업 현황
철강 알루미늄에 고온·고속 코팅처리
알루미늄과 철강제품이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공업용 도료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페인트 코팅 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철강용 코팅 페인트는 빠른 속도로 철강에 코팅이 되어야 하고, 이후 3층 높이의 기계를 타고 화씨 400~500도가 넘는 오븐을 15초를 지나서 알루미늄, 철강판에 구워진다. 처리과정에서는 속도를 높이면서도 제품의 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을 좌우하는 것이 페인트에 첨가 되어있는 수지(Resin) 개발 기술이다. 좋은 수지가 사용돼야 코팅페인트가 산화방지, 자외선방지, 곰팡이 및 산업스테인방지, 색상변형방지, 방온 및 방한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수지개발 능력은 첨단기술 보유능력에 의해 좌우되며, 듀라코트사는 다국적 화학기업인 듀퐁, BASF, 발스파(Valspa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업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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