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체스터 제일교회 본당 뒤편 건물에서 29일 새벽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한인 300여명이 출석하는 웨체스터 제일교회(담임목사 김영·242 N. Broadway, Tarry Town)에서 29일 새벽 화재가 발생, 소예배실과 친교실 등을 태우고 인명피해 없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타운 소방국은 본당 뒤편 건물에 설치된 난방보일러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면서 환풍구를 막고 있던 이물질에 불이 붙어 친교실 벽을 타고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화재 발생 시간은 새벽 4시 전후로 추정되고 있으며 당시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화재를 처음 목격하고 신고해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지붕 위로 치솟는 불길을 잡기 위해 고가 사다리로 접근을 시도, 지붕과 창문 등을 깨고 4시간 동안 불길과 사투를 벌이다 오전 8시께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2년 역사의 이 교회는 15년 전 건물을 구입해 현재 위치로 이전했으며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미지수다. 2년 전에도 웨스트체스터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본당 지붕 위로 나무가 무너지면서 17만여 달러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신현철 부목사는 “화재 소식을 모른 채 오전 6시 새벽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교인들은 불타는 교회 지붕을 망연자실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추위 속에 발만 동동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5년째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최건영·최숙은 집사 부부는 “화재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건물이 전소된 줄로만 알았는데 그나마 인명피해도 없이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화재로 교회는 3월1일 토요 한국학교 일정을 중단하고 휴교 조치했다. 최희준 관리장로는 “전기와 난방시설을 복구해 주일예배는 본당에서 예정대로 드릴 수 있도록 콘에디슨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화재가 난 건물에서 예배를 드렸던 유년주일학교는 이번 주에는 본당에서 어른들과 연합예배로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로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슬리피 할로우 중·고등학교를 포함, 테리타운 학군의 등교 시간이 2시간 늦춰 조정됐다.
<이정은·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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