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히고, 찍히고, 터지고, 잔돈은 없어지고... 밸릿 파킹을 제공하는 업소에는 다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밸릿 파킹 맨(주차대행)을 고용하면서 이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밸릿 파킹 맨에게 차를 맡겼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한인들의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는 것.
한인 김 모씨는 플러싱 소재 한 식당에 밸릿 파킹을 맡겼다가 동전과 CD박스를 몽땅 잃어버린 후, 미터 파킹만을 이용한다. 김 모씨는 “도난 사건이후 점심이나 저녁 약속을 할 때는 꼭 밸릿 파킹이 없는 곳을 선택 한다”며 “이는 전적으로 좋은 기분과 편안한 식사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주차로 불쾌함을 느꼈던 손님이 다시 그 식당 방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지난 22일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한 한인식당을 방문, 밸릿 파킹 맨에게 차를 맡긴 후 저녁 식사를 마친 한인 최 모씨는 히터와 음악이 틀어져 있는 가운데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넘어가 있는 자신의 승용차를 발견하고 마음을 크게 상했다.
한인 최 모씨는 “기분이 매우 안 좋았지만 차를 픽업하고 집으로 향했는데 뒤늦게 타이어에 못이 박힌 것이 발견,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식당으로 돌아가 강하게 항의했다”며 “밸릿 파킹 맨들이 추위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차를 너무나 함부로 다뤄 앞으로 밸릿 파킹을 제공하는 식당에는 다시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모씨는 식당이 아닌 밸릿 파킹회사 소속 매니저로부터 타이어 수리비용을 받아냈지만 이미 마음을 크게 상한 뒤라 결국 경찰에 신고, 리포트까지 작성했다. 이처럼 밸릿 파킹은 책임 소재가 식당이나 업소가 아닌 밸릿 파킹회사에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손님과 파킹 회사 간 분쟁으로 발전한다. 때문에 자신의 업소를 찾은 손님들에 대한 각 업소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식당이나 업소를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밸릿 파킹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밸릿 파킹 서비스와 이들을 고용한 업소의 서비스가 더 이상 손님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차와 관련된 포괄적인 서비스 개선이 요구된다.밸릿 파킹을 운영하는 회사들과 이들을 고용하는 업주들이 손님의 입장에 선다면 2%부족한 한인 타운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기분 좋은 주차 서비스는 한인경기 활성화의 첫 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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