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무용 ‘영원한 한국’에서 사별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는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 회원들.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 공연, 4백여명 몰려 뜨거운 관심
전통 무용가 정혜란 씨가 주도하는“북가주 한국춤 연구회” 공연이 23일 저녁 College of San Mateo 극장 에서 열렸다. 4백여 관객이 입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날 공연에서 정혜란, 정기숙, 에스더 리, 이은순, 이연경등 출연진 20여명은 제 1부에서 창작무용, 제 2부에서 전통무용을 약 2시간 가량 선보였다.
제 1부 ‘Eternal Korea(영원한 한국)” 라는 주제의 창작 무용 순서에서 ‘북가주 한국춤 연구회’회원들은 제 1주제 ‘사별의 고통과 슬픔’, 제 2주제 ‘탄생과 죽음의 영원한 연결고리’, 제 3주제 ‘죽음은 끝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춤사위를 약 40여분간 펼쳐냈다.
퓨전 전통음악의 반주에 맞추어 간절하면서도 한국적 우아함이 가미된 몸짓으로 만물의 영원회귀, 죽음과 진혼, 하늘나라의 희망을 펼쳐내 갈채를 받은 춤 연구회 회원들은 2부 순서에 들어 정혜란 씨의 승무, 정기숙, 이연진, 이은숙, 레 스미스로 구성된 검무, 장진원 등이 펼치는 장구춤 그리고 마지막 순서에서 소고춤과 삼고무로 화려한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한국적인 미, 창작무용의 깊이를 동시에 선보인 이날 공연은 주류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며,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장내의 뜨거운 열기, 격려의 박수 등이 어우러져 문화적 전통의 맥을 이어온 한인들의 뿌듯한 자부심과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Alliance for California Traditional Arts 와 Silicon Valley Community Foundation 에서 그렌트를 받아 이번 공연을 성사시킨 정혜란씨는 공연후 “ 이번 공연은 대다수 아마추어들로 이루어졌으나 각자 능력의 120%를 발휘한, 이 지역에서 보기드문 공연이었다”고 말하고 ‘인간의 시작과 끝’, ‘우주 만물의 소멸과 생성’,의 연결고리를 표현하는 데 혼연일체되어 하나된 무대였음을 자평한다고 말했다.
“한국춤이 이제 북가주의 주류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일만큼 점차 정착되어 가는 것같아 크게 고무된다”는 정씨는 북가주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매우 다행한 일이며 한국 전통 무용가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정씨는 매우 힘든 연습과정이었으나 이를 잘 이겨내고 훌륭하게 공연을 치뤄낸 ‘북가주 춤 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작곡가 나효신씨도 “의상과 무대, 음악이 조화를 이룬 3박자가 갖춰진 무대였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성공적인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애쓴 관계자들의 노고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며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노심초사 헌신한 회원들과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펼쳐진 ‘검무’는 SF 애트닉 페스티발에 선정되어 오는 6월 미 주류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게 된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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